원숭이 무리에서 컸다면
아-아아~, 1932년 오늘(3월 27일) 미국의 수영스타 조니 웨이스뮬러가 영화 ‘타잔’의 여섯 번째 주인공으로 선을 보였습니다. 웨이스뮬러는 1920년대 최고의 수영선수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올림픽 금메달 5개에 동메달 1개를 땄고 67번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웠다니 와우! ‘타잔’의 원작은 ‘화성의 공주’로도 유명한 작가…
움츠리지 마시고 땀 흘린 뒤 물 한 잔!
봄이 봄다워지기까지 언제고 한번은 이렇게 몸살을 하는가보다 이 나이에 내가 무슨 꽃을 피울까마는 어디서 남몰래 꽃이 피고 있기에 뼈마디가 이렇게 저린 것이냐 <정희성 ‘꽃샘’ 전문> 나성(羅城)에서 국가대표 야구팀이 화끈한 승전보를 전한 어제는 ‘물의 날’이었죠? 바싹…
나른한 봄, 춘곤증 이기세요
목신의 오후아, 이 요정들의 모습이 영원하였으면. 그녀들의 엷은 장밋빛 살결이, 숲속같이 깊은 잠에 빠진 대기 속에 하늘하늘 떠오른다. 나는 꿈을 사랑하였던가?내 의혹, 저 끝이 없는 고대의 밤의 성단이 쌓이고 쌓여 종려나무 실가지로 돋아나더니 생시의 무성한 숲이 돼 내게 일깨우니, 오! 끝에 남은 것은…
자신을 행운아로 여긴 참의사, 윤덕로 교수를 떠나보내며
수 십 년 동안 수많은 생명을 구했던 의사 한 분이 그의 성격만큼이나 조용히 세상을 떠난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도 이 분 덕분에 산 사람이 적지 않을 겁니다. 연탄가스 중독을 치료하는 고압산소장치를 개발해 보급한 윤덕로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가 12일 76세를 일기로…
한용철 박사가 제자들에게 권한 교훈
1999년 오늘(3월 13일)은 우리 의학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한용철 박사가 영원히 눈을 감은 날입니다. 한 박사는 이른바 ‘미네소타 플랜’ 출신 의사입니다. 미네소타 플랜은 한국전쟁 뒤 정부가 의사들을 미국의 미네소타대학병원에 보내 선진의술을 배우게 한 프로젝트이지요. 그는 미국에 다녀온 뒤 평생을 결핵…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음으로써 모든 것을 남긴 경제인
“손녀에게는 대학 졸업 때까지 학비 1만 달러만 준다.” “딸에게는 유한중, 공고에 있는 묘소 주변 땅 5000평을 물러준다. 이 땅을 유한동산으로 꾸며주기 바란다. 단, 유한동산에서 학생들의 티 없이 맑은 정신과 젊은 의지를 지하에서나마 더불어 보고 느끼게 해주기 바란다.” “아들은 대학까지…
장자연도 우울증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에서 악녀 역을 맡았던 신인 탤런트 장자연이 자살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가뜩이나 봄에는 자살 환자가 늘어나는데 유명인의 자살을 모방하는 ‘베르테르 효과’까지 더해질까 걱정입니다.많은 사람들이 ‘우울증=가을’로 여기고 가을에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 가장 많을 것으로…
누군가 머리를 쥐어잡고 쓰러졌다면
KBS 드라마 ‘용의 눈물’에서 정도전 역을 맡았던 중견 탤런트 김흥기 씨가 어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는 그의 투병 사실도 몰랐는데, 무려 5년 여 동안 뇌중풍 후유증과 싸우다 눈을 감았다고 하네요. 김 씨는 2004년 1월 30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연극…
조상의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경칩
땅이 풀린 것이 먼저였다
나뭇가지에 젖이 핑그르 돌고
껍질 속 벌레들이 꿈틀 한 것은
그 다음이었다
배고픈 새 날아들어
나무 쪼는 소리 산 메아리지고
문득 너를 생각하며
내 가슴 속에서
개구리들이 폴짝폴짝 뛴 것은
그 다음다음이었다
<주용일의 ‘경칩’ 전문>
오늘은 개구리, 뱀, 곰이…
스메타나는 환청으로 청력을 잃고 명곡을 작곡했다
아직 겨울 기운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겨울이라고 부르기엔 어색한 날입니다. 우수가 지나고 경칩은 눈앞에 있으니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해야겠지요? 지난 주말에 봄을 재촉하는 음악을 추천하면서 베드리히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중 몰다우강을 소개했었는데, 1824년 오늘은 그…
비타민은 봄의 활력소
‘소의 해’라 느릿느릿 흐를 줄 알았는데, 새해 첫 해가 떠오른 것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쏜살같아 벌써 2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1901년 오늘은 ‘노벨상 2관왕’ 라이너스 폴링이 태어난 날입니다. 폴링은 노벨화학상과 노벨평화상을 받은 ‘노벨상 2관왕’인데, 행운이 따랐거나 과학자들끼리 정정당당한 경쟁을 벌였으면…
택시의 재간접흡연 싫습니다
언젠가 문제를 제기하려고 노트에 적어놓았는데, 어제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먼저 말했네요. 제가 주장하려는 것과 맥락은 조금 다르지만. 오 사장은 우리나라의 열악한 관광환경에 대해 얘기하면서 첫 번째로 담배에 찌든 택시를 들었습니다. 그는 택시 기사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차 안에서 담배를 피워대는…
에이즈 아기 위한 재단 설립을 도운 추기경
우리 안의 벽 우리 밖의 벽 그 벽을 그토록 허물고 싶어하던 당신 다시 태어난다면 추기경이 아닌 평신도가 되고싶다던 당신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이땅엔 아직도 싸움과 폭력, 미움이 가득 차 있건만 봄이 오는 이 대지에 속삭이는 당신의 귓속말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사랑하고,…
마음이 따뜻해야 뇌가 발달한다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의 단축된 되풀이에 불과하다.” 쉽게 말해 태아가 엄마뱃속에서 클 때 진화의 모든 단계를 거친다고 주장한 독일의 생물학자 언스트 하인리히 헤켈이 1834년 오늘 태어났습니다. 헤켈에 따르면 뇌도 발생학적으로 진화의 순서대로 만들어지며, 미국의 폴 맥린은 헤켈의 이론에…
이산은 당뇨병 탓에 세상을 떠났다
정조의 편지, 즉 어찰(御札)이 화제입니다. 임금의 사적 편지를 놓고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지만, 저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봅니다. 이 편지들을 뜯어보면 한동안 당연시됐던 독살설의 가능성이 뚝 떨어집니다. 사인(死因)은 무엇일까요? 저희 ‘코메디닷컴’ 기자의 취재에 따르면 당뇨병일 가능성이 높은…
당신이 생각하기에 당신이 존재한다고?
1650년 오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고 말한 르네 데카르트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데카르트는 만물에 대해 의문을 던져봤지만, 적어도 의문을 던지는 자신의 존재는 긍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철학용어로 내성(內省)이라고 합니다.…
물은 생명과 건강의 필요충분조건
먹구름 잔뜩 낀 주말에도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가뭄 때문에 사람들의 가슴이 바싹 바싹 타들어갑니다. 강원 남부지방은 마실 물조차 부족해 사람들이 전국에서 보내온 식수로 겨우 목을 축이고 있다고 합니다. 삼남(三南)의 논바닥, 저수지 바닥은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있습니다. 한반도가 가뭄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