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달며 대한민국 긍지를
Kim Yu-na put one hand to her mouth and let the tears flow. All that pressure, so many expectations. The “Queen” took it all on and delivered royally. 김연아는 한 손을 입에 대고 눈물이 흐르도록…
희망을 퍼뜨리는 장애인 청년
어제 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우리 팀이 석연찮게 금메달을 놓쳐서 실망하셨죠? 마침 심판이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 때 김동성의 금메달을 앗아간 바로 그 호주 심판이더군요. 인터넷에서는 심판 이름이 검색어 순위 상위에 랭크되고 호주산 쇠고기 불매를 외치는 댓글도…
이규혁 선수, 자랑스럽습니다
“누구와 있어도 눈물이 나고 같이 있는 분들도 울어줍니다. 안 되는 것에 도전한다는 게 너무 슬펐습니다.” 이규혁은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32살의 나이. 국가대표로 뽑힌 지 20년. 숱한 국제대회에서 1위를 했지만, 다섯 차례 올림픽에서 결국 메달을 따지 못하고 기자회견장에서 회한의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튼튼한 넓적다리는 성인병 예방의 왕도
‘모터붐’ 모태범과 ‘자연미인’ 이상화가 대한민국 빙속사를 새로 쓰면서 온라인에는 ‘꿀벅지’니 ‘금벅지’니 하는 단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꿀벅지’라는 낱말이 눈에 거슬리지만, 여하튼 우리 역사상 지금만큼 허벅지가 사람들의 관심을 끈 적이 없는 듯합니다. 많은 사람이 ‘허벅지=넓적다리’로 알고…
성공이라는 못을 박으려면
어제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 스케이트 500m 경기 보셨나요?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모태범 선수가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그야말로 ‘금빛 역주’를 펼쳤습니다. 모 선수는 21번째 생일에 1, 2차 합계 69초 86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시인 김수영의 시 ‘거대한 뿌리’에도 등장하는 이사벨라 버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하늘의 무지개 바라보면내 마음 뛰노나니,나 어려서 그러하였고어른 된 지금도 그러하거늘나 늙어서도 그러 하리다.아니면 이제라도 나의 목숨 거둬 가소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바라노니 내 생애의 하루하루가천성의 경건한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윌리엄 워즈워드의 ‘무지개’> 그제어제 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이…
집을 지어주며 사랑과 자립을 가르치다
2009년 오늘(2월 3일), 그러니까 딱 한 해 전, ‘망치의 신학’으로 유명한 밀러드 풀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망치의 신학’은 집이 없는 사람에게 뚝딱뚝딱 집을 지어주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풀러의 대표적인 책 제목이기도 합니다. 풀러는 미국…
실용은 지성의 토대 위에서 꽃핀다
진눈깨비 속에서 졸업식이다 붉고 큰 꽃다발 가슴으로 슬프고 기쁜 기념사진을 찍는다 식구들과 한판 벗들과도 한판 그리고 독사진도 한판 발등에서 머리끝까지 밀가루 하얗게 뒤집어쓰고 눈발처럼 키득거리는 놈도 있다 평소에 잡먹듯이 매 맞던 녀석이다 그래도 장차 시대구분할 임자는 이 흥청대는 아이들…
전원 시로 우울증을 극복한 시인 프로스트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과학자는 비판에 열려있는 것이 의무인데
최근 의료계의 최대 화두는 건국대학교 재단이 병원 교수 2명을 해임한 사건입니다. 이 대학병원 심장내과의 유규형, 한성우 교수가 흉부외과의 동료 교수가 개발한 수술법에 대한 부작용을 외부에 알려서 대학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것이 해임 사유입니다. 위 사진은 건국대병원 간호사가 병원 진료안내표에서 두 교수의…
새해 건강계획 다시 밀어붙이세요
오늘은 대한(大寒). 큰놈이 싱겁다고, 대한은 글자 그대로는 한 해에서 가장 추워야겠지만, 예부터 소한(小寒)보다 푹한 날씨를 보여 왔습니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갔다 얼어죽었다”는 조상들의 재치 넘치는 말 그대로입니다.어제 밤 서울이 겨울비로 젖었지요? 오늘 역시 전국 곳곳에 겨울비 내린다는…
아이티 국민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처음에는 화가 고갱을 떠올렸습니다. 그의 그림에 나오는 평온한 그곳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 그곳은 타히티지요. 남태평양 한복판 프렌치 폴리네시아. 흑진주로 유명한 부유한 섬이죠. 지축이 흔들리는 강진으로 지옥으로 변한 아이티는 카리브 해의 빈국입니다. 1791년 서인도 제도에서 처음으로 독립을 쟁취한…
평생 옮음을 실천한 법조인
가인(街人), 거리의 사람, 즉 ‘평범한 사람’이라는 뜻의 아호(雅號)를 가진 위인이 있었습니다. 1964년 오늘(1월 13일) 세상을 떠난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입니다. 가인은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서 8세 때 사서삼경을 뗐고 한말의 거유(巨儒) 전우의 문하에서 공부한 수재였습니다. 담양…
흡연율이 오른다는데
요즘 다시 흡연율이 증가하고 있다지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정부가 담배를 세원(稅源)으로 삼고 있는 데다 담배를 보건당국이 아니라 예산당국이 관리감독하고 있는 ‘후진적인 정책’이 우선이겠지요. 국회는 몇 년째 금연관련법의 심의를 포기하고 있다지요? 무엇보다 경제난으로 인한 스트레스 탓이 가장 크겠네요. 1964년…
우연이 쌓여 팝의 역사가 바뀌다
1935년 오늘(1월 8일) 왕(King)이 태어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왕’으로 번역되지요?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가 미국 미시시피 주 투펠로의 방 두 칸 자리 집에서 첫 울음을 울었습니다. 엘비스는 딸 리자 마리 프레슬리가 ‘팝의 황제(King of Pop)’ 마이클 잭슨과…
지훈과 목월의 우정을 떠올리며
차운 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조지훈의 완화삼(玩花衫)…
백호처럼 질주하고 도약하시기를
경인년(庚寅年) 건강계획은 짜셨습니까? 연휴가 끝나고 새해 업무가 실제로 시작하는 오늘은 헬스클럽마다 붐비겠네요. 담배 매출은 뚝 떨어질 거고요.경인년은 60년 만에 온 백(白)호랑이의 해이죠. 경(庚)이 서쪽, 쇠(金)와 함께 흰색을 상징하니까 호랑이를 상징하는 인(寅)과 합쳐져 백호(白虎)의 해가 되는 것이죠.…
세밑을 정리하고 호랑이해를 준비하며
기축년(己丑年), 소의 해가 느릿느릿 종점에 도달했습니다. 매년 세밑에 되돌아보면 다사다난하지 않은 해가 없었지만 올해는 특히 그러한 해였습니다.겨레의 정신적 기둥이었던 김수환 추기경을 떠나보내야만 했고 직전 대통령이 자살하는 비극적 최후를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한 시대를 이끈 전직 대통령이 영면하는 모습을…
꿈의 크기가 성공을 결정한다
성탄절입니다. 예수 탄신을 축하하는 오늘은 평생 기도하며 큰 부를 이룬 콘라드 힐튼이 태어난 날이기도 합니다. 1887년 오늘 미국 뉴멕시코 주 샌안토니오의 허름한 오두막집에서 미래의 거부가 태어났습니다. 요즘 온갖 기행으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패리스 힐튼의 증조부이죠.콘라드 힐튼은 노르웨이 출신의 이민자인…
캐럴 울리는 행복한 성탄절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올해에는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지만, 날씨가 눅지면서 백설의 성탄절은 힘들 것 같아 보입니다. 일부 지역에 진눈깨비 또는 겨울비 내린답니다.올해에도 거리에서 캐럴을 듣지 못했습니다. 아니면 일에 파묻혀 사느라 못 들었던 걸까요? 캐럴은 프랑스어로 원을 그리며 노래에 맞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