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진의 인공심장, 사실이면 좋겠지만
저희 회사 직원들이 연예계 얘기를 화제로 삼으면, “TV보다는 활자를 가까이 해야 지식이 쌓이고, 지식이 쌓여야 지성이 무르익고, 그래야 고객에게 사랑을 베푸는 우리 일을 할 수가 있는데…”하고 잔소리를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슬쩍 슬쩍 TV를 보니 요즘 드라마 참 중독성이…
등록금과 사교육비 해결은 공정사회 첫걸음
마침내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등록금 문제 말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언론에서 여러 주장을 하고 있으니 몇 마디만 하겠습니다. 우선, 등록금을 ‘돈의 문제’로만 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등록금 걱정이 남의 일처럼 들리는 부자 중의 상당수도 부모가 논 팔아, 소 팔아 공부시켰습니다. 지금도 등록금은…
고혈압, 합병증이 더 무서운 병
천년 전에 하던 장난을 바람은 아직도 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에 쉴 새 없이 와서는 간지러움을 주고 있는 걸 보아라 아, 보아라 보아라 아직도 천 년 전의 되풀이다.그러므로 지치지 말 일이다.사람아 사람아이상한 것에까지 눈을 돌리고탐을 내는 사람아.<박재삼의 ‘천년의 바람’> 단아한 시어와…
이슬 먹고 살고 일부종사합니다
저는 모기! 파리와 남남으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그렇지 않아요. 중, 고교 때 생물의 분류 기준인 ‘종속과목강문계’를 외우신 적 있죠? 저는 족보 상으로 ‘파리 목(目) 모기 과(科)’에 속해요. 저의 영어 이름 ‘mosquito’는 파리란 뜻의 스페인어 ‘mosca’에서 따온 말이어요.제가 풀잎 위에 알알이 맺힌…
서해에서 민어 우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네
서해 바다에서 ‘욱, 욱’ 민어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백성들이 즐겨 찾는다고 해서 민어(民魚)라는 이름이 붙은 물고기, 제주 남쪽바다에서 겨울을 나고 서해로 터전을 완전히 옮겼나 봅니다.한국해양연구원 명정구 박사가 지은 책 ‘살랑살랑 서해바다 물고기’에 따르면 물고기는 말이 없는 듯, 울지도 않는…
극단적 선택 유도하는 죽음의 문화에서 벗어나야
우리나라의 정신건강이 걱정입니다. 오늘은 한 아나운서의 자살을 둘러싼 여러 현상들을 보면서 욕을 얻어먹더라도 할 말은 해야겠다는 각오로 편지를 씁니다. 여러 유명인사의 자살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언론과 네티즌이 처음에는 한 사람을 막다른 골목으로 몹니다. 장기판의…
부자를 경멸하지 말라는데, 존경하고 싶은데...
“록펠러가 아무리 큰 선행을 해도 지금 이 악행을 덮지 못할 것이다.” 제가 초등학교 때 ‘세계 최고의 부자’로 외웠던 존 록펠러가 자선재단을 설립하자 루즈벨트 대통령이 한 말이라고 합니다. 미국에는 루즈벨트 대통령이 2명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하는데 우리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길 무렵…
백인들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훌륭한 프로
오늘 제주에서 탱크가 시동을 겁니다. 최근 미국 PGA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탱크 최경주’가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하는 것이죠. 최경주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3년4개월 만에 PGA 정상에 올랐지요. PGA 상금랭킹은 31위에서 3위, 세계 골프 랭킹은 34위에서 15위로…
누군가의 멘토가 되기를 바라며
5월의 셋째 월요일인 오늘은 성년의 날입니다. 20세가 된 젊은이에게 성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을 일깨워주고 성인이 됐음을 축하하는 날이지요.어른이 된다는 것, 참 어려운 일입니다. 어원을 봤을 때 어른은 서동요의 표현 ‘얼어두고’에서 유추할 수 있듯, 결혼을 해서 총각처녀 딱지를 뗀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뜻이…
임부 기침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임산부 7명이 원인을 모르는 폐렴에 걸렀고 그 가운데 한 산모가 원인도 모른 채 허파가 굳으면서 숨지자 많은 임산부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예비 엄마들'은 감기에 기침만 해도 ‘나도 혹시…’하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건당국과 의사들의 말을 들어보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봄비 내린다는데
막깨어나는 새싹곁에 봄비가 내리는 오후 생각의 껍질을 벗어 눈감아 침몰하는 나 내게서 사랑은 조용히 먼발치서 흔드는 몸짓 외줄타는 철지난 낙엽 애달파했던 허기짐에 몰래 귀동냥하는 사랑 후조의 숨바꼭질 사랑 붉게 그대의 향기가 신기루 되어 보이는 가슴차고앉은 빈자리 그림자로 따라 붙는 고운님이…
햇살 건강도 여러분의 상식과 중용에 따라
어제 회사에서 일하다 저녁 시간을 놓쳤습니다. 밤늦게 분식집에서 ‘몸에 해롭다는’ 라면 한 그릇을 시켰는데 반찬으로 단무지와 김치가 나왔더군요. 언제나처럼. 언제부턴가 단무지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김치가 두 세 조각만 남아서 단무지를 입에 넣어봤습니다. 어~! 라면과 조화를 이루더군요. 그동안 라면…
억울한 사람이 줄어드는 사회를 기도하며
괴물,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해운대, 실미도∙∙∙. 눈치 빠르신 분들은 우리나라 영화의 역대 흥행 순위라는 것을 금세 아실 겁니다. 모두 관객 1000만 명이 넘은 영화들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들에게는 묘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뭘까요? 동아일보 이승재…
화창한 주말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노랑, 분홍으로 바뀐 산과 들에 다녀오셨나요, 아니면 벚꽃 흐드러진 곳에서 향기에 취하셨나요? 개나리, 목련, 벚꽃, 유채꽃, 아카시아…, 봄에는 많은 꽃들이 피지만 한동안 진달래와 철쭉만 봄꽃으로 알고 지냈습니다. 두 닮은 꽃은 한(恨)의 꽃, 혁명(革命)의 꽃이었지요. 연붉게 물든 교정에서…
과학의 날에 과학정신을 생각한다
어제, 화창한 날씨 사이에 갑자기 을씨년스러운 비바람이 불어 웬일인가 싶었더니 곡우(穀雨)였더군요. 곡우에 비가 오면 풍년이라고 했는데, 올해는 농민들 얼굴 환하게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오늘(4월 21일)은 얼핏 봄과 어울리지 않을 듯, 딱딱해 보이는 ‘과학의 날’입니다. 하지만 과학은 한 나라가 성장하는데…
우리는 모두 남성과 여성을 함께 갖고 있다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는 경계선은 무엇일까요? 어제 코메디닷컴에는 ‘남자근육 가진 여자, 국제대회 출전 못한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온라인 판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육상연맹(IAAF)이 여자 선수의 남성호르몬 적정 수치를 판단할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는…
고맙다 고맙다 되풀이하다 보면
감사만이 꽃길입니다 누구도 다치지 않고걸어가는향기 나는 길입니다 감사만이보석입니다 슬프고 힘들 때도감사할 수 있으면삶은 어느 순간보석으로 빛납니다 감사만이기도입니다 기도 한 줄 외우지 못해도그저고맙다 고맙다되풀이하다 보면어느 날삶 자체가기도의 강으로 흘러가만히 눈물 흘리는 자신을보며…
우리 꽃, 벚꽃 향기에 취해 산책 즐기시기를
주말 잘 보내셨나요? 지난주 경북 포항에 갈 일이 있었는데 그쪽에선 벚꽃이 만개했지만 다음날 아침 저희 집 부근의 벚꽃나무는 움이 겨우 트고 있더군요. 그런데 며칠 새 주말 강남 곳곳에서 망울이 터져 화사한 벚꽃을 볼 수 있으니…. 벚꽃은 세계적으로 ‘사쿠라’로 알려져 있지요. 많은 사람이 벚꽃을…
오늘은 건강에 대해서 생각하는 보건의 날
창가에 시(詩)처럼 비끼는 봄볕을 시기하나요? 전국에 봄비가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입니다. 시나브로 따뜻해지고 있는 대지가 살짝 식겠네요. 춘곤증도 잠깐 가시겠고요. 오늘(4월 7일)은 제39회 보건의 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소 딱딱한 ‘보건의 날’보다는 친숙한 ‘건강의 날’ 정도가 더…
정신건강에 대한 미신이 깨지는 날이 되기를
성큼 봄이 왔습니다. 서울 길가에서도 개나리가 망울을 터뜨리고 있고 목련이 움트고 있습니다. 봄볕이 졸음을 부르는 오늘, 4월 4일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정한 ‘정신건강의 날’입니다. 신경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4’자가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다고 해서 기피하는데, 이처럼 비합리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