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에는 어떤 원리가 담겼을까?
추석(秋夕), 가을저녁이라는 뜻의 시적인 이름이 가슴을 적시는, 더도 말고 덜도 말라는, 푼푼한 민족의 명절 한가위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추석의 으뜸은 당일 아침에 치르는 차례일 겁니다. 뜻을 알고 지내면 가족애가 더 깊어질 건데 안타깝게도 일부 가족에서는 종교, 일 분담, 금전 등의 문제로 갈등의 씨앗이…
방사능 겁이 나서 생선 안 드신다고요?
북명(北冥) 바다에 물고기가 있으니, 이름이 곤(鯤)이다. 곤(鯤)의 크기가 몇 천리나 되는지 알 수 없다. 하늘로 올라서 붕(鵬)이라는 이름의 새가 되는데, 붕의 등이 몇 천리인지 아무도 모른다. 붕이 힘차게 날아오르면 그 날개는 마치 하늘에 드리운 구름과 같다. 이 새는 바다가 움직이면 하늘의 연못인…
남이 헐뜯고 비난할 때, 아우렐리우스는 어떻게?
일요일에 내일 자 건강편지에는 무엇을 쓸까 온라인을 뒤적이다가 위키피디아 한글판에서 발견했습니다. ‘214년 9월 9일 로마의 황제 아우렐리우스 탄생.’ 클릭!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 제국의 제16대 황제다. 철인(哲人) 황제로 불리며, 5현제 중 한 사람이다…. …
아름다운 여장부 이효리의 결혼식
어제 온라인이 하루 종일 이석기로 도배됐습니다만, 한 구석에는 밝은 이야기가 입가를 벌어지게 했습니다. ‘이효리의 결혼 이야기’입니다. 연예인과 아나운서의 호화결혼식이 익숙한 시대에 이효리의 결혼은 상쾌한 갈바람 같은 느낌입니다. 이효리(34)는 아시다시피 핑클의 멤버로 국민 스타인…
매트릭스의 세상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데...
1964년 오늘은 미남 스타 키아누 리브스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태어난 날입니다. 키아누(Keanu)는 하와이 원주민 언어로 ‘산에서 부는 상쾌한 바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삽상(颯爽)하지도, 그의 외모처럼 미끈하지만도 않았지요. 키아누는…
눈부처 또렷한 촉촉한 눈동자를 위하여
생일에 눈을 감은 배우. 미국영화협회가 캐서린 헵번, 베티 데이비스, 오드리 헵번에 이어 영화사에서 4번째로 위대한 여배우로 선정한 여성. 바로 잉그리드 버그만이지요. 1982년 오늘은 버그만이 67번째 생일 때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그녀는 남편을 버리고 이탈리아 감독…
괴혈병의 실체를 알린 태평양의 모험가처럼
1768년 오늘 영국 플리머스 항구에서 선원 94명을 태운 ‘엔데버 호’가 돛을 올렸습니다. 선장은 ‘캡틴 쿡’으로 유명한 제임스 쿡이었습니다.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끊임없는 공부와 헌신으로 해군 장교를 거쳐 엔데버 호 탐사대장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지요. 쿡은 원래 타히티 섬에서 금성의…
도둑 맞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해진 명화
1911년 오늘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라 조콩드’가 도둑맞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라 조콩드’는 '조콩드 부인'이라는 뜻의 프랑스어인데, 도난당한 그림이 그려진 이탈리아에서는 ‘라 지오콘다,' 즉 '지오콘다 부인’으로 부릅니다. 지오콘다 부인이 바로 ‘모나리자’이고요.…
류현진의 친구 커쇼는 마운드의 젊은 성자
요즘 불쾌지수 높은 날씨에 나성(羅星), 로스앤젤레스로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곤 합니다. ‘류뚱’의 소속팀 LA다저스가 매일 기록을 세우고 있네요. 올 상반기만 해도 ‘꼴찌를 탈출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에서 압도적 1위입니다. 어제는 필라델피아를 5대0으로 이겨서 10연승을…
따돌림과 가난이 있었기에 최고가 될 수 있었다
“나는 한 번도 무대공포를 극복한 적이 없다. 매번 공연 때마다 걱정이다. 늘 공연에 대해 생각하고 절대 편안한 적이 없다. 나는 관중이 내 공연을 편안하게 보게 만들지도 않는다. 그때부터 발전이 멈추기 때문이다. 나는 공연장 밖에 늘 새로운 관중이 있고 그들은 나를 본 적도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
말복더위 맞선 동물들의 몸부림처럼...
덥지요? 우리말에는 더위를 표현하는 말도 많지요. 무더위는 ‘물+더위’의 뜻으로 요즘처럼 습도가 높은 더위를 가리킵니다. 반대말은 메마른 추위를 가리키는 ‘강추위’이고요. 요즘 더위는 찜통더위, 가마솥더위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네요. 불볕더위와 그 준말인 불더위이기도 하고요.…
전쟁을 비판했다가 여론의 포화를 맞은 작가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이다. 태어날 때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문학 청소년의 필독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 나오는 구절이지요. 헤세는 세계1차대전이 일어나자 안락의자에…
차영의 남편은 남해금산의 돌같은 남자일까?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이성복의 ‘남해금산’…
왜 우리 광고계는 천재를 몰라봤을까?
일을 끝내는 둥 마는 둥 오전 2시경에 퇴근했더니 아내와 두 딸이 거실에서 자고 있더군요. ‘마나님’이 깰라, 수험생 딸이 잠에 방해받을까 살금살금 뒤꿈치를 들고 걷는데 식탁 위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광고천재 이제석.’ 디자이너를 꿈꾸는 둘째 딸 초록이가 산 듯합니다. 드라마의 소재였던 한 젊은이에…
왜 선진국은 의료관광산업을 일으키지 않을까?
언론들이 의료관광을 활성화시키자고 연일 보도하고 있네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의료관광 분위기를 띄우느라고 분주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1970년대에 우수한 인재가 전자공학과에 대거 진출해서 IT산업이 급성장했듯, 1990년대 이후 최고의 인재가 의대에 진출했기 때문에 의료를 통해 외화를…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진짜 이루는 방법
2008년 오늘 인류는 따뜻한 웃음 하나를 잃었습니다. 췌장암 말기로 의사로부터 3~6개월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희망, 사랑, 유머가 담긴 ‘마지막 강의’를 펼친 랜디 포시 카네기 멜론대 컴퓨터 공학 교수입니다. 소아마비와 척추암을 딛고 투병생활을 한 고 장영희 서강대 영문과 교수와는 비슷하면서도…
기자에게 무례한 질문은 없다는 말의 뜻은?
10년 전에 인격장애(Personal Disorder)에 대해 기사를 썼습니다. 한 장애인단체에서 ‘인격장애자’의 ‘장애자’가 장애인을 무시하는 용어이므로 삼가달라는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글쎄요, 이때 ‘자’자는 ‘놈 자’이니까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직업 이름에서 ‘놈 자’는 거의 다!--StartFragment-->…
난독증으로 고교를 중퇴하고도 세계적 기업가가 된 비결은?
“완벽도 가능하다. 불가능은 없다.”1976년 오늘은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루마니아의 요정 나디아 코마네치가 체조에서는 10.0을 받을 수가 없다는 불문율을 깬 날입니다. 코마네치는 이단평행봉의 첫 만점을 시작으로 총 7차례 만점을 받고 3관왕에 올랐지요. (☞코마네치 만점 이단평행봉 연기…
정치인의 막말, 유아유아사회의 반영 아닐까요
2차 세계 대전 직후 처칠이 의회 화장실에 들어가서 애틀리 총리의 옆자리가 비어있는데도 가장 구석으로 가서 일을 봤습니다. 애틀리 총리가 ‘자신감’에 대해 빈정대자 처칠이 응수했습니다. “총리께선 뭐든 큰 것만 보면 국유화하자고 주장하니….” 아브라함 링컨이…
뇌종양인데도 병원에서는 '쉬면 낫는다'고
조지 거슈인은 재즈를 클래식(Classical Music)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지요. 1937년 오늘은 이 대가가 어이없게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멋쟁이 음악가였던 그는 머리카락이 유난히 많이 빠져 고민했습니다. 머리카락을 나게 한다는 냉장고만한 기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