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신화를 가능케 했던 상상훈련법
1985년 오늘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영선수가 태어난 날입니다. 제가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연수할 때 가끔씩 찾아갔던 동네, 볼티모어 근교 타우슨에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태어났지요. 극적 이야기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펠프스의 어머니가 아들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홍명보 호만 비난해서는 안되는 까닭
결국 예상대로 끝났습니다. 많은 사람이 월드컵 개막 전 예상한 대로 대한민국 호는 1무2패, 조 4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전반 막바지 벨기에의 미드필더 스테번 드푸르가 퇴장했을 때 ‘어, 혹시…’ 했지만 기회도 준비된 팀에게만 온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월드컵 참패에 대해 많은 사람이 비난을 하고…
5년 전 떠났던 마이클 잭슨이 간절히 바랐던 것
세월이 쏜 살, 아니 총알의 속도 같습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눈을 감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 지났네요. 마이클은 2009년 오늘 주치의가 놓은 프로포폴 주사를 맞고 세상을 떠납니다. 주치의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잭슨을 재운다며 6주 동안 매일 50㎖의 프로포필을 놓았습니다.…
축구의 오심은 피할 수 없는 것일까?
새벽에 월드컵 축구 보느라 잠 설치셨지요? 대한민국 호, 변화가 전혀 없는 스타팅 멤버를 보고 약간 실망했는데, 얼마 뒤 큰 실망으로 이어져버렸습니다. 선수들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4대2의 큰 점수차로 져 16강행은 사실상 좌절됐다고 봐야 하겠군요. 이제는 월드컵 자체를 즐겨야겠군요.…
알제리 대표팀에서 프랑스 팀의 냄새가 나는 이유
대한민국 호의 16강 기원 열기가 다시 살아났네요. 홍명보 호가 18일 오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기자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대가 낮았기 때문에 무승부에도 만족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선수들의 투지가 감흥을 일으킨 것일까요?홍명보 호가…
드로그바가 더욱 더 빛나는 몇 가지 까닭
어제 오전 코트디부아르와 일본의 월드컵 축구경기 보셨나요?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정확히 예측한 대로 코트디부아르가 2대1로 이겼네요. 온라인에서는 이영표가 네덜란드와 스페인 전, 이탈리아와 영국 전에 이어 또 족집게처럼 결과를 맞췄다고 해서 시끌벅적합니다. 코트디부아르의 승리에는 우리나라에서…
브라질 팀에 아르헨티나보다 흑인이 많은 까닭
드디어 브라질 월드컵의 막이 올랐습니다. 어제 개막전에서 브라질은 크로아티아를 3대1로 이겼지요. 일본인 주심의 오심이 한몫해서 시끄럽네요.멕시코도 두 골이나 도둑 맞았고요. 축구는 사람을 미치게 하는 스포츠이지요. 1930년 제1회 우루과이월드컵 때에는 결승에서 맞붙은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7년…
아르헨티나 지식인이 월드컵 우승에 냉담했던 까닭
브라질월드컵이 눈앞에 오긴 온 모양입니다. 출전 팀마다 최종평가전이 한창이네요. 어제는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슬로베니아를 2대0으로 가볍게 물리쳤더군요. 아르헨티나는 197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과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축구 강국입니다. 78년에는 페루와의…
공약 제대로 보시고 일꾼 뽑으세요
마침내 풀뿌리 선거일이 왔네요. 우리나라에서는 1952~60년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을 선거로 뽑았지만 군사정변과 함께 사라졌다가 민주화의 바람과 함께 부활됐지요. 1995년부터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됐고 오늘은 여섯 번째 동시지방선거일입니다.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에 여러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야구선수, 루게릭
어제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류현진이 6승 소식 전해왔지요? 생기 없는 초여름에 류현진과 추신수의 활약을 보면 약간이나마 숨통이 트입니다. 1941년 오늘은 미국 야구사에서 큰 별이 떨어진 날입니다. 지금은 ‘루게릭병’으로 더 알려진, 뉴욕 양키즈의 전설적 타자 루게릭이 세상을 떠났지요. 루게릭은…
5월 여름에 조심해야 할 것
어제 대구 낮 기온이 33°C를 기록했다죠? 어제 낮 수은주는 서울 29°, 대전 전주 30°, 동해안 여러 도시가 32°를 가리켰다지요. 가히 ‘미친 5월 더위’라고 할 만 합니다. 오늘 낮은 어제보다 1, 2도 덜 덥다지만 그래도 덥습니다. 몇 년 전부터 봄과 가을이 확연히 줄어들면서 패션 산업이 열병을 앓고…
근대무용의 세계를 열고 극적으로 떠난 여인
“당신의 머리와 내 몸매를 가진 아이가 태어나면 굉장하지 않을까요?” “거꾸로 내 육체와 당신의 머리를 가진 아이가 태어난다면 얼마나 끔찍할지 생각해 보셨나요?” 버나드 쇼에 의해 한 순간에 ‘저능’으로 낙인찍힌 여성은 아시다시피 이사도라 던컨이지요. 1877년 오늘은 ‘맨발의 여신,’ 던컨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록펠러의 삶
‘매천야록(梅泉野錄)’에 보면, 민충정공(閔忠正公), 이용익(李容翊) 두 분의 초년 행적(初年行績)을 헐뜯은 곳이 있다. 오늘에 누가 민충정공, 이용익 선생을 욕하는 이 있겠는가. 우리는 그분들의 초년을 모른다. 역사에 남은 것은 그분들의 후반이요, 따라서 그분들의 생명은 마지막에 길이 남게 된…
부부의 날 사랑은 어떻게?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자랑도 교만도 아니 하며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않고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사랑은 성내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네. 사랑은 모든 것 감싸주고 바라고 믿고 참아 내며 사랑은 영원토록 변함없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은 이 세상…
성년의 날, 어른은 무엇일까요?
5월 셋째 주 월요일인 오늘은 성년의 날이지요? 올해 성년의 날에는 1994년 7월에서 1995년 12월까지 태어난 젊은이들이 축하를 받습니다. 지난해 민법이 바뀌면서 올해는 폭이 넓어졌습니다. 제 딸도 올해 해당합니다. 성년이 되면 성인이지요. 성인의 우리말은 어른이고요. 맞나요? 그러나 성년이 됐다고 어른이…
건강 팔아 돈벌이하는 언론이 안전 말할 자격 있나?
묵은 신문을 정리하던 때, 섹션 하나가 툭 떨어졌습니다. ‘건강을 선물하세요’라는 제목의 섹션이었습니다. “어머니, 참으면 큰 병 돼요… 저랑 병원 가세요”라는 제목의 상자 기사가 제일 위에 자리 잡고 있더군요. 쭉 넘기며 훑어보다가 답답해지는 것을 어쩔 수가…
새 치료법은 어떻게 검증해야 하는가?
“어떤 남자가 서울역 앞에서 청바지를 무더기로 쌓아놓고 ‘스티브 잡스가 입던 청바지’라고 큰 소리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말도 안 된다고 하면서도 신기해서 모여들었다.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스티브 잡스의 희귀한 청바지란 이유로 보통 청바지의 열 배 값을 받았다. 빙 둘러싼 사람들이…
작은 걸음을 디뎌 세상을 바꾼 간호사
올해 세계사에 기록될 가장 큰 사건은 아마 크림반도의 분쟁이 아닐까요? 크림공화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떨어져나가 러시아 곁으로 가자 서방이 제동을 걸려고 하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크림반도에서는 19세기 중반에도 러시아와 서방이 대립했습니다. 그때는 러시아가 백기를 들었지만 지금은 그럴 가능성이…
'밀회'에 소개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영화로도 나왔지요. 미국에서는 ‘Goodbye Again,’ 우리나라에서는 ‘이수’란 제목으로 상영됐지요. 25세 청년 시몽(앤소니 퍼킨스)은 39세 아줌마 폴라(잉글리드 버그먼)에게 “브람스를 좋아하시는지…”라고 묻는 편지를 보내 콘서트 데이트를…
부끄런 어린이날에 부치는 시
하늘의 무지개 바라보면 내 마음 뛰노나니, 나 어려서 그러하였고 어른 된 지금도 그러하거늘 나 늙어서도 그러 하리다. 아니면 이제라도 나의 목숨 거둬 가소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노니 내 생애의 하루하루가 천성의 경건한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윌리엄 워즈워드의 ‘무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