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 20년 뒤 무엇이 바뀌었나?
정확히 20년 전인 1995년 오늘 오후 5시 57분. 이용재 당시 동아일보 법조팀 기자는 기사 송고를 마치고 화장실에 갔다가 지퍼를 내리던 손으로 눈을 비벼야만 했습니다. 눈앞 창밖의 거대한 건물이 폭삭 무너져 버린 겁니다. 곧바로 신문사로 전화를 걸었지만 데스크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채찍비 작달비 장대비 달구비 내리기를
오늘은 1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夏至)입니다. 조상들은 하지가 지나도록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습니다. 3, 4년마다 가뭄이 들어 하늘에 간절한 기도를 했지요. 올해에는 전국 곳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있다는 소식이네요. 저는 그저께 인천 강화군 석모도에 다녀왔는데, 고려저수지가 바닥을 보이려고…
대한민국은 어른스러운 사회?
오늘은 어린이들의 영원한 벗, 피터 팬이 눈물을 흘릴 만한 날입니다. 1937년 오늘 ‘피터 팬’의 아버지나 다름없는 극작가 제임스 배리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피터 팬’ 하면 1953년 월트 디즈니사가 선보인 애니메이션 영화를 떠올리지만, 첫 작품은 희곡이었습니다. 제임스 배리가 1902년…
UN에서 통일을 노래하는 평균 65세 합창단
대한민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때문에 열병을 앓고 있는 가운데, 태평양을 건너서 훈훈한 소식이 들려오네요. IMF 경제위기 때 박찬호와 박세리가 위안을 줬듯, 요즘은 박인비와 추신수 강정호 등이 답답한 가슴을 달래줍니다. 미국시각으로 오늘 저녁 6시 반에는 뉴욕 UN본부에서 한국인들이 뜨거운…
정부 무능 보여준 MERS 대처, 앞으로는?
오늘의 건강편지는 의료계의 ‘빅 마우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코메디닷컴에 기고한 MERS 진단 칼럼으로 갈음합니다. 노 박사는 공포가 과장된 것은 맞지만, 이것도 정부가 초래했다고 비판합니다. 특히 비밀주의는 병과 공포 둘 모두를 확산시켰다고 짚습니다. 정부의 보건에…
스승의 사진을 보면서 자신에게 되묻는 의사
소아당뇨병, 1형 당뇨병, 뇌하수체질환, 저신장증 등을 다루는 어린이내분비대사질환의 베스트 닥터로는 서울대병원의 양세원 교수(62·대한소아과학회 이사장)가 선정됐습니다. 양 교수는 기자들 사이에서 언론에 자신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의사로 유명합니다. 인터뷰 때 양 교수가 자신의 자랑을 안…
MERS 파동에서 무엇을 따져야 할까?
왜 질병관리본부는 갈팡질팡, 애먼 사람을 사지로 몰고 대한민국을 불안과 공포 속에 떨게 하고 있을까요? 온라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욕지거리가 넘쳐납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역적이 됐습니다. SNS에서 어떤 분이 “메르스보다도 보건당국의 무능이 더 큰 문제”라는 글을…
80년 행복한 결혼의 최고 비결은?
10년 전인 2005년 오늘 영국의 신문들은 플로렌스 부부가 결혼 80년을 맞아 세계 최장수 부부로 기네스북의 인증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남편인 퍼시는 105세, 부인 플로렌스는 100세였습니다.세계의 언론들이 이 소식을 전하자 프랑스의 ‘르몽드’는 “프랑스에 결혼한 지 81년 되는 부부가 있다”고 정정을…
보지노프 자지리 조지 니에미 등이 한 팀을 이루면?
1946년 오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인 '영원한 7번' 조지 베스트가 태어난 날입니다. 베스트는 보비 찰튼, 데니스 로 등과 함께 1960년대 맨유의 황금기를 이끈 천재 미드필드입니다. 펠레가 “나보다 더 뛰어난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했을 정도지요.여러분은 조지 베스트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자유
‘오늘의 역사인물’에서 윤휴(尹鑴)가 보이네요. 1680년 오늘 그는 숙종이 내린 사약을 받고 “선비가 싫으면 쓰지 않으면 그만이지 죽일 이유가 있느냐”고 항변하면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윤휴는 효종과 왕비가 각각 승하했을 때 상복을 몇 년 입어야 하는지를 갖고 서인과 벌인 ‘예송논쟁’에서 남인의…
아이와 다른 어른의 특징 10가지
①자신이 한 일에 책임을 진다. ②가볍게 말하지 않는다. ③한쪽에 기울지 않고 균형을 갖춘다. ④어떤 일에 대해 쉽게 판단하지 않고 소문을 쉽게 믿지 않는다. ⑤은은한 감정을 유지하고 화를 참을 줄 안다. ⑥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⑦떼쓰고 징징대지 않으며 양보하는 미덕을 실천한다. ⑧자신의…
편지를 1000번 보내면서 얻은 것은?
1,000번째네요. “건강한 지식으로 하루에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린다”는 목표로 세우기로 한 코메디닷컴의 오픈이 지체되면서 “무엇인가 해야겠다”며 보내기 시작한 건강편지. 벌써 8년 3개월이 지났고, 어느덧 1,000회가 됐네요.여러분께 편지를 보내면서 계속 공부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지혜의 스승들을…
투자가들이 외면했던 뮤지컬 캣츠의 힘은?
1981년 오늘(5월 11일)은 뮤지컬 역사에 길이 남을 날입니다. 영국의 뉴런던극장에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캣츠》가 첫선을 보였지요. 웨버는 1970년대 친구인 작사가 팀 라이스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에비타》 등의 뮤지컬을 히트시켰지만, 《캣츠》에서는 작사가 없이 T.S. 엘리엇의…
다섯 스승이 만든 세계적 당뇨병 연구가
당뇨병 분야의 베스트 닥터로는 서울대병원 박경수 교수가 선정됐습니다. 박 교수는 다섯 명의 스승이 자신을 키웠다고 말합니다. 다섯 교수 가운데 천국으로 떠난 고창순, 지제근 교수 두 분이 저희 회사 고문으로 계셨기에 인연이 남 다르네요. 1990년대에는 당뇨병 환자는…
깊고 넓게, 은은하게 나이 먹을 수 있다면
나이가 들면 아는 게 많아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알고 싶은 게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이해될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해하려 애써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무조건 어른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어른으로 보이기 위해 항상 긴장해야 한다.…
백수오 논란에서 짚어봐야 할 것들
‘가짜 백수오 논란’에 코스닥이 흔들리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네요.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가짜 백수오 의혹 때문에 사흘 새 코스닥 시가총액 6조가 증발됐다고 합니다. 저는 ‘백수오 파동’에서 돈만 중시하는 대한민국의 민낯을 볼 수밖에 없어 씁쓸합니다. 상당수 언론은 준정부기관인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보호…
비가 내리면 왜 술이 당길까?
봄비가 내려 백곡(百穀)의 목마름이 풀린다는 곡우(穀雨), 오전에 전국 곳곳에 빗방울 듣다가 날이 익을수록 조금씩 햇빛 든다는 기상청의 예보네요. 곡우 무렵 비가 오면 풍년이라고 했는데, 올해는 메마른 우리 마음이 푼푼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비에는 여러 이름이 있다는 것, 여러분도 잘 아시죠? 안개보다 굵지만…
DNA 지도로 건강관리하는 날이 눈앞에
이번 주에도 역사적으로 기억할 만한 일이 많지만, 과학사에서 2003년 4월 14일은 기념비적인 날입니다. 인간게놈프로젝트(HGP) 과학자들과 셀레라 제노믹스가 인간게놈지도를 99.99% 정확도로 완성했다고 공식 발표한 날이지요. 인간게놈프로젝트는 1990년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성악가의 혀를 자르고, 노래하게 한 의사
혀에 암이 생겨 통째로 잘라내야 한다면 평생 말을 못하고 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의사가 몸의 다른 곳에서 살과 근육을 떼어내 '새 혀'로 말을 하도록 도와줍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최은창 교수(59)는 얼굴과 목의 암에 생기는 ‘두경부 암’ 수술의 대가입니다. 혀에 암이 생긴 유명…
라파엘로가 보름 고열 끝에 숨진 까닭은?
오늘은 ‘라파엘로의 날’이라고나 할까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르네상스 시대 3대 화가로 꼽히는 라파엘로가 1483년 오늘 태어났고, 1520년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라파엘로는 다른 천재화가와 달리 괴팍하지도, 옹고집이지도 않았습니다. 주위의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냈고, 비록 결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