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75호 (2018-11-15일자)
수능날에 음미하는 고엽의 내리사랑
벌써 계절의 추(錘)가 가을에서 겨울로 기우는 것을 절감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네요. 절기로는 입동(11월7일)과 소설(11월22일)의 딱 중간. 세월이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느껴집니다. 찜통더위 지나가고 단풍잎 물드는 것을 설핏 본 듯한데, 낙엽이 거리를 뒹굴고…
제 1274호 (2018-11-12일자)
코마네치가 불가능은 없다고 했다고?
1976년 7월 18일 캐나다 몬트리올 실내체육관. 153㎝, 39㎏의 나디아 코마네치가 이단평행봉에서 예술을 선보이고 완벽히 착지했습니다. 그러나 전광판의 점수는 10점 만점에 '1.00점.' 코마네치도 (위 사진처럼) 일순간 당황했지만, 곧 이 점수가…
제 1273호 (2018-11-08일자)
X선 발견한 천재가 학교 쫓겨난 까닭
1895년 오늘(11월 8일) 저녁 독일 바이에른 뷔르츠부르크 대학 물리학과의 연구실. 보통 사람들은 주말을 준비할 금요일 저녁, 빌헬름 콘라트 뢴트겐 교수는 실험실 불을 켜고 음극선관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음극선관은 전기를 연결해서 음극에서 전기가…
제 1272호 (2018-11-05일자)
양심적 병역거부와 묵공의 최후
‘양심적 병역 거부'가 주요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군요. 1일 대법원이 병역을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Jehovah's Witnesses)' 신도 오승헌 씨에 대해서 무죄를 확정한 뒤 아직까지 시끌벅적하지요? ‘양심적 병역 거부'라는 단어도…
제 1271호 (2018-11-1일자)
아디모가 한국어로 노래를 부른 까닭
쌀쌀한 11월의 첫날입니다. 걸핏하면 고독해지는 '가을 남자'들은 을씨년스러운 날씨에 어깨 움츠러들겠네요. 차디 찬 바람도 삽상하게 느끼시면 좋을 텐데….
1943년 오늘은 가을바람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가수, 살바토레 아다모가 이탈리아 시칠리아…
제 1270호 (2018-10-28일자)
뇌졸중의 날에 해야 할 일들
천둥 번개 돌풍에 우박까지, 날씨가 요란스럽습니다. 수은주는 뚜두둑 떨어지고 있습니다. 신문의 부음 코너가 넓어질 날씨입니다.
10월 29일은 찬바람 불면 늘어나는 뇌졸중의 위험을 알리는 ‘세계 뇌졸중의 날(World Stroke Day)’입니다.
2006년…
제 1268호 (2018-10-22일자)
말더듬는 소리에 귀기울여야 하는 까닭
엘비스 프레슬리, 브루스 윌리스, 마릴린 먼로, 윈스턴 처칠, 잭 웰치 전 GE 회장, 박찬욱 감독, 모델 변정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네, 한때 지독하게 말을 더듬었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제 21회 ‘세계 말더듬의 날’입니다. 영어로는…
제 1267호 (2018-10-18일자)
우리는 살짝 미친 천재를 살릴 수 있나?
백열전구, 축음기 등 1093개 발명에 대한 미국 특허를 받았고 GE를 설립한 토머스 에디슨. 그에 대한 찬사 못지않게 ‘에디슨 신화’를 비난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는 스스로 “나는 나 이전의 마지막 사람이 멈추고 남겨 놓은 것에서 출발한다”면서…
제 1266호 (2018-10-15일자)
손을 씻으면 얻을 수 있는 뜻밖의 효과
오늘(10월 15일)은 시각장애인들의 권익을 위한 ‘흰 지팡이의 날’이면서 ‘체육의 날’이자 ‘세계 손 씻기의 날’입니다.
세계 손 씻기의 날은 2008년 10월 15일 유엔(UN) 총회에서 각종 감염병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제 1265호 (2018-10-11일자)
세계 여자아이의 날, 올해의 슬로건은?
오늘은 ‘세계 여자아이의 날’ 또는 ‘세계 소녀의 날’(World Girl's Day)입니다.
비정부기구(NGO) '국제 계획'(Plan International)이 ‘여자아이이기 때문에’(Because I'm a Girl) 보고서를 발간해서 세계…
제 1264호 (2018-10-08일자)
한로 이슬 같은 법정 스님의 명언들
오늘은 ‘긴 밤 지새운 풀잎’마다 찬 이슬이 알알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절기, 한로(寒露)입니다. 온라인의 여러 자료에 1932년 오늘 법정 스님, 속명 박재철이 전남 해남 우수영에서 태어났다고 돼 있더군요.
실제 스님의 탄생일은 음력…
밀림의 성자 슈바이처의 명언 10개
오늘은 어떤 꿈에서 깨어나셨나요? 잠자리에서 깨어나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습니까?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는 23세 때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면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행복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게 아니라, 나도 무엇인가 베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내 삶에 대해서 고민하는…
미스코리아 없애면 미모지상주의 줄어들까?
1983년 오늘 미국 애틀랜틱시티에서 열린 ‘1984 미스아메리카’에서 바네사 윌리엄스가 흑인 최초로 여왕의 은관을 씁니다. 그녀는 당시 시라쿠스 대에서 공연예술을 전공했는데, 미스 시라쿠스, 미스 뉴욕을 거쳐 미스 아메리카가 되지요.
그러나 바네사는 이듬해 대회 조직위로부터 사퇴를 강요받고 왕관을…
법원의 날, 판사가 두려워해야 할 것
오늘은 법원(法院)의 날입니다. 1948년 미군정으로부터 사법권을 넘겨받고 가인(街人) 김병로가 대법원장에 취임한 날을 기려 사법부의 독립과 사법 주권 확립을 기념하는 날이지요.
전국의 법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법원의 생일’입니다. 대법원은 ‘재판 거래’ 의혹의 중심에서…
'억울한 남편' 구속 논란, 어떻게 봐야 할까?
청와대 신문고에서 한 여성이 올린 글의 ‘동의’가 사흘 만에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강제 추행죄’로 구속돼 6개월 실형을 받은 남편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입니다. 그 여성 측이 주장하는 사건의 실상은 이렇습니다.
지난해 11월 26일 이른 오전 대전의 한 식당, A씨는 한 유명한…
군 복무 특례 논란, 어떻게 풀어야 할까?
아시안게임의 여파로 온라인이 ‘군복무 특례’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야구 국가대표 선수 선발 때부터 시끄러웠죠? 현재 기준이 40년 전 상황을 반영한 것이므로 각종 대회의 국위 선양 정도를 마일리지로 합산해서 특례를 주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대중예술계까지 특례 대상을 확대하자는 이야기가 돌더니, 병역…
황의조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면
토요일 밤, 아파트와 술집 들썩거렸죠?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이승우, 황희찬이 잇따라 일본 골 망을 흔드는 순간, 동네가 떠들썩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국에서 국위를 떨치고 있는 손흥민이 군 복무 대신 공만 열심히 차면된다는 점에 함박웃음 지었을 겁니다.
이번 축구…
워렌 버핏의 삶과 성공에 대한 명언 10개
○오늘 누군가가 그늘에 앉아 쉴 수 있는 이유는 오래 전에 다른 누군가가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다.
○하느님도 그렇지만, 시장(市場)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책과 신문 속에 부(富)가 있다.
○대단한 결과를 얻기 위해 비범한 것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재능이나 노력의 깊이에 관계없이,…
링컨의 웃음과 유머에 숨은 뜻
1856년 오늘은 에이브러햄 링컨이 미국 정치 무대에서 활짝 떠오른 날입니다. 미시간 주 칼라마주의 브론슨 공원에서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프레몬트의 지원 유세에 참가, 노예제 확대를 꾀하던 ‘캔사스-네브라스카 법령’에 반대하는 연설로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지요. 프레몬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