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뉴스

‘글로벌 헬스케어 위크 2023’ 특별코너 ③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

“자잘한 병, 한두 가지 있는 것도 괜찮아요”

위암 명의로 이름을 날렸다. 일찍부터 해외의 선진 의료기술을 익히려 늘 탐구하는 자세로 살았다. 학술, 이론에도 능해 대한위암학회장(제7대)에 대한외과학회장(제70대)까지 지냈다. 부산대병원장을 역임했고, 부산의료원장과 부산보훈병원장도 거쳤다. 양산부산대병원이 착공할 땐 기공식 첫 삽도 떴다. 부산 공공 의료기관들을 다 섭렵한, 의료계 원로다. 그래도…

무더운 올해 여름, 말벌 습격 주의보...벌독 알레르기 있을 땐 생명까지 위험

"벌떼가 내게 달려든다면"

기상청은 올여름, 예년보다 더 무더울 것으로 예상했다. 기온이 올라가면 벌 활동 반경이 넓어진다. 산란하는 시기여서 개체 수까지 늘어난다. 휴가철을 맞아 등산, 캠핑, 골프, 낚시 등을 하려는 이들과 만날 확률이 커진다. 벌 쏘임 사고가 지금부터 9월까지 집중되는 이유다. 경남소방본부는 24일 “최근 3년간('20년 ~ '22년) 경남 벌 쏘임…

부산대병원 파업, 계속되면...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파업이 12일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병원 노사는 24일 현재,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 와중에 시민들 불편과 의료 공백은 점점 커진다. 이에 경남도는 23일 "파업이 장기화하면 피해가 고스란히 경남도민에게 돌아간다"며 "파업을 중단하고 현장 복귀를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글로벌헬스케어위크 2023' 특별코너 ②봉생기념병원 전성만 과장(신경과)

“내 가족에 치매 진단 나온 날”

치매는 참 어렵다. 본인도 힘들지만, 가족들도 힘들다. 누구 하나 예외가 없다. 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나빠지기만 한다. 더 당혹스러운 것은 어느 단계부터 환자 본인은 그런 상황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 그걸 알아볼 정도의 인지능력도 없어져서다. 게다가 공격성, 망상, 구면장애, 그리고 수면장애까지 온다. 치매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지치기 쉬운 여름철, 무더위에 변비 스트레스까지 이중고!

왜 여름만 되면 변비가 생길까?

40대 전업주부인 A씨는 최근 변비로 고생이다.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고 여름만 되면 변비가 심했던 A씨는 가족들에게조차 말하지 못하고 고민하던 중 며칠 전 응급실을 찾아 치료까지 받았다. 무더운 여름철은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나 전해질 소실이 많은 계절이므로 변비에 주의해야 한다. 변비는 배변 횟수가 정상보다 현저히 적거나 배변이 힘들어지는…

부산가톨릭대,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지원센터 만드나

부산가톨릭대가 ‘의료기기 사용적합성(usability)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 부울경에 산재한 중소규모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이 식품의약처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연구 지원하는 채널을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사용적합성(usability)은 의료기기 안전성은 물론 유효성, 효율성을 높이고,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척도. 의료기기 품질이…

[유희은 의료소송 ABC]

피부 시술 받다가 뺨에 10cm 흉터... 손해배상은?

2013년 11월 초 50대 여성 A씨는 미용 시술을 주로 하는 B의원을 찾았다. 입 옆에 깊게 패인 팔자주름에 실주사를 맞았다. 실주사는 피부조직 하부에 실을 삽입하여 콜라겐 합성을 돕는 시술. 하지만 염증이나 감염 등 부작용이 생길 수는 있다. 그럴 땐 적절한 치료만 해주면 된다. 심각한 게 아니니까. 그런데, A씨는 시술 후 보름 정도…

건보재정 빼먹는 온갖 사해행위들...건보공단, 소송 걸며 쫓아가도 역부족

사무장병원·약국, 이들은 재산을 어떻게 빼돌리나

사무장병원과 사무장약국(면허대여약국 등)이 지금까지 건강보험에서 빼돌린 요양급여비는 3조4천억 원(2023년 6월 현재). 그런데 건보공단에서 실제로 환수한 것은 거기서 6.65%뿐. 10%도 채 안 된다. 이들이 갖은 방법으로 재산을 빼돌리고, 수사 진행 단계에서 폐업해 사라져버리기 때문. 강제징수를 하려 해도 징수할 목적물이 없는 것이다.…

부산대병원 노사 교섭 무위로... "파업 계속"

부산대병원 운영진과 노조가 17일 오후 만났다. 파업에 들어간 지 닷새만이다. 하지만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핵심 쟁점인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 병원 측이 미온적이었기 때문. 이에 앞서 노조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직접고용 전환을 비롯해, △인력 165명 충원 △불법 의료 근절 △자동 승진제 개선 △적정 임금과 처우…

[손춘희 광혜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폐암일 수도, 아닐 수도”...‘간유리 결절’ 환자의 고민

최근 들어 아침, 저녁으로 기침이 잦다. 몸에 힘이 없고, 열도 있는 듯하다. 10대 후반, 잠깐 결핵을 앓았던 그(여, 52)는 “다시 결핵이 온 건 아닐까?” 싶어 병원에서 흉부 CT를 찍었다. 그런데, 그게 ‘화근’(?)이 됐다. 폐에서 12mm, 즉 1.2cm짜리 결절이 발견됐다. “결핵이냐?” 물으니, 담당 의사는 결핵은 아니라 했다. 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