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유영현 원장
부산 엘앤더슨병원 진료원장
38년간 동아대 의대 해부학 교수를 지냈다. 차(tea) 전문가로 암 환자 위한 '티 클리닉'(tea clinic)을 개척한 "차 권하는 의사". 동서양 역사에 얽힌 차 이야기를 의학 지식과 엮은 '1+1 이야기'를 연재한다.
“근대적 병원, ‘콘스탄티노플’에서 시작됐다”
오스만튀르크는 1453년, 비잔틴제국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차지한다. 지난 칼럼(*)의 배경이 되었던 1543년보다 정확히 90년 전에 이곳에서도 문명의 소용돌이가 일어났다. (* 참조: "차(tea)는 서양에서도 'cha'로 불릴 뻔했다"- ⑥ 1543년, 그리고 포르투갈. 코메디닷컴 24년 07월 20
“차(tea)는 서양에서도 ‘cha’로 불릴 뻔했다”
1543년은 근현대 세계사를 열어 젖히는 중요한, 한 페이지에 해당한다. 이 해를 폴란드, 벨기에 그리고 포르투갈 사람들이 장식한다.
폴란드 태생의 코페르니쿠스가 그해, ‘천체의 회전에 대하여’를 간행하였다. 코페르니쿠스는 이 저서에서 지구가 움직인다는 ‘지동설’을 체계적으로 제시하여 천문학 역사에
몸에 좋다는 '폴리페놀', 우리 마시는 차에도?
폴리페놀(polyphenol)은 식물에서 발견되는 페놀화합물로, 방향족 알코올 화합물의 일종이다. 분자 하나에 페놀 그룹이 두 개 이상 있다. 같은 방향족인 벤젠, 페놀, 나프탈렌, 벤조피렌과 달리 독성을 띠지 않는다.
폴리페놀은 식물이 자외선, 활성 산소, 포식자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차(茶)의 갈변 vs. 지방(脂肪)의 갈변”
추억에 갈색을 입힌 노래 한 곡이 있다. ‘갈색 추억’. 가사에는 희미한 갈색 등불, 식어가는 커피잔, 떠난 사람, 지난날이 등장한다.
이 노래에서 갈색은 ‘지나버린’ 색이다. 갈색이 자연을 은유하면 가을이다. 여름날의 짙은 초록과 대비된다. 가을은 식물의 죽음 초입이다. 갈색은 식물의 죽음을 상징
망치와 송곳으로 쪼개어 음미하는 청전차...몸속 활력 높여줘
2020년 초 코로나19로 중국 후베이성 황강시가 폐쇄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후베이성 출신 린뱌오의 죽음이 떠올랐다. 그는 살아있는 동안 우리에게 한자 발음 임표(林彪)로 더 익숙하였던 인물이다.
그는 1971년 죽었다. 중국 홍군의 대장정, 국공내전, 대약진운동 속 그는 마오쩌뚱(毛澤東) 다음의 실
"차 마실 때면 그녀가 겉옷을 벗는 까닭은?"
지난 2009년, 마침내 정부 ‘우수연구센터(SRC)’가 됐다. 전국 내로라하는 연구진들과의 경쟁에서 얻은 결과였다. 동아대 의대에 ‘미토콘드리아 허브제어연구센터’ 유치는 일대 사건이었고 내 연구의 정점을 찍은 업적이었다.
이전까지 미토콘드리아는 TCA 회로와 산화적 인산화를 통하여 ATP(aden
동양과 서양은 차(茶)로 통했다...그래서 '티로드'?
차는 중국에서 시작되었다. 곧 한국과 일본 등 이웃 나라로 전파되었다. 이들은 차의 독특한 향과 맛에 이끌렸다. 시인과 문인, 묵객(墨客)들은 차에 풍류를 더하였다.
차는 도자기와 함께 동양 미학의 중심에 섰고, 심미적 환상세계로 이끄는 향연을 펼쳤다. 차는 이들의 놀이가 되었고, 문화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