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궁합이 안 맞는 음식 조합
함께 먹으면 건강 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는 음식 조합이 있죠?
가령 시금치와 레몬, 생선과 마늘이 그렇습니다.
시금치에 있는 철분은 레몬에 든 비타민C와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높아지고,
생선과 마늘의 조화는 심장 건강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죠.
그런데 반대로 궁합이 안 맞는 음식들도 있다고 하네요.
우유와 설탕
흰 우유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이죠?
흰 우유를 못 먹는 사람들은 두유를 대신 먹기도 하고, 초코우유나 딸기우유를 먹는다거나 흰 우유에 설탕을 넣어 먹기도 하죠.
하지만 설탕은 우유에 든 비타민 B의 흡수를 방해한다는 점에서 섞지 않는 편이 좋아요.
비타민B가 결핍되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피로도가 높아지니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죠.
햄버거와 콜라
햄버거하면 콜라, 콜라하면 햄버거.
맛으로 따지면 찰떡궁합인 이 두 음식이 건강상으론 좋지 않은 조합입니다.
지방과 인산은 우리 몸에 칼슘이 흡수되는 걸 방해하죠.
햄버거에 든 다량의 지방과, 콜라에 든 무기인산이 칼슘 결핍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시금치와 멸치
칼슘이 풍부한 두 음식, 함께 먹으면 성장기 아이들의 뼈 건강에 유익할 것만 같죠?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네요.
시금치에 든 수산 성분이 칼슘과 결합해 수산칼슘으로 변하면서 체내 칼슘 흡수율을 떨어뜨리거든요.
멸치에 든 풍부한 칼슘이 시금치의 공격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의미죠.
홍차와 꿀
달달한 음료를 선호하는 분이라면 향으로 즐기는 홍차보단 꿀을 탄 홍차를 더 좋아할 겁니다.
그런데 홍차에 꿀을 타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랍니다.
홍차에는 탄닌이라는 떫은맛을 내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그런데 여기에 꿀을 타면 철분이 탄닌과 결합하면서 체내에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게 됩니다. 홍차의 이점을 누릴 수 없게 되는 거죠.
치즈와 콩
식빵이나 토르티야에 몇 가지 식재료를 올려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됩니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식재료를 올릴 수 있는데, 혹시 콩과 치즈를 함께 올릴 생각이라면 좋은 생각이 아닐 듯하네요.
콩에 든 인산과 치즈에 든 칼슘이 서로 결합해 ‘인산칼슘’이 되면 칼슘이 체내에 흡수되지 못하고 밖으로 배출됩니다.
당근과 오이
김밥의 대표 재료인 오이와 당근, 김밥을 즐겨먹는 사람이라면 이 두 재료의 궁합이 자연스러울 겁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건강상은 좋은 조합이 아니네요.
당근에 든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성분이 오이에 든 비타민 C를 파괴하거든요.
단 아스코르비나아제는 산에 약하므로, 오이에 식초를 발라두면 비타민 C 손실을 어느 정도 막을 수는 있다고 하네요.
음식 궁합, 괜히 따지는 게 아니죠.
아예 작정하고 몸에 나쁜 군것질을 한다면 모를까,
건강을 위해 신중하게 고른 식재료, 정성을 쏟아 만든 음식이 몸에 해가 되면 안타깝잖아요.
다소 번거롭지만 음식의 조화를 고려하는 일,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