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 건강

[이성주의 건강편지] 콩팥 건강


침묵의 살인자, 콩팥질환 조심하세요

 
‘콩인지 팥인지 모른다’(사리를 구별할지 모르는 인숭무레기를 가리키는 말), 
‘콩켸팥켸’(사물이 뒤섞여 뒤죽박죽이 된 모양) 등의 표현에서 엿보이듯 콩과
팥은 뚜렷이 구분해야 할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몸의 콩팥은 콩도 닮고
팥도 닮아 아예 둘을 합친 이름이 붙었습니다. 

  콩팥은 혈액의 노폐물을 거르는 ‘인체의 필터’로만 알려져 있지만, 혈압 수분
전해질 산성도를 조절하는 등 가히 ‘다기능 인체 조절 시스템’이라고 할만 
합니다. 
  오늘(3월 5일)부터 11일까지는 대한신장학회(이사장 김성권)가 정한 ‘콩팥 
건강 주간’입니다. 신장학회가 전국 39개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의 검진 결과를
분석했더니 7.7%가 만성콩팥병 환자였다고 합니다. 
  콩팥은 80~90%가 망가질 때까지 심각한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상당수 환자는
자신의 피를 인공적으로 정화하는 투석(透析)이나 콩팥이식을 받아야 하는, 
심각한 시기에 자신의 병을 알게 됩니다. 
  
  만성콩팥병도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치유가 가능합니다. 
  혈압, 혈당이 높거나 몸에서 이상 신호가 나왔다면 이번 주 전국 77개 종합병원
에서 무료검진을 받아보도록 하세요(문의는 대한신장학회 02-3486-8736). 
  콩팥 건강도 △고른 영양 섭취, 절주 등의 예방노력 △정기검진으로 조기발견 
△성실한 치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나는’ 원리에 벗어나지 않습니다.  

콩팥질환 체크포인트

①혈압이 올라간다.
②눈 주위나 손, 발이 붓는다.
③붉거나 탁한 소변을 본다.
④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긴다.
⑤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자주 본다.
⑥소변양이 줄어들거나 소변을 볼 때 화끈거리는 느낌이 드는 등 불편하다.
⑦쉽게 피로해지고 입맛이 없으며 구역질이 난다.
⑧이유 없이 체중이 줄었다.
⑨온몸이 가렵다.
⑩늑골 바로 아래쪽 배나 등, 옆구리가 아프다.
한두 가지가 해당돼도 검사를 받는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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