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의 간암 “왜 이리 많아?”...꼭 챙겨야 할 습관 2가지는?
최대 위험요인 B형 간염, 비알코올성 지방간
보건복지부 자료에 나와 있는 ‘국민 암 예방 수칙’에는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도 포함되어 있다. B형 간염이 왜 들어 있을까? 매년 1만 5천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간암의 최대 위험요인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식습관도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각심 차원에서 간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암 사망률 2위...증상 늦게 나타나 치료 어려울 수도
간암은 사망률이 높은 매우 위험한 암이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암 사망률 순위(2022년)는 1위 폐암, 2위 간암, 3위 대장암, 4위 췌장암, 5위 위암 순이다. 폐암, 간암은 증상이 너무 늦게 나타난다. 다른 암도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폐암, 간암은 더욱 그렇다. 암 치료법은 수술이 기본이다. 그런데 너무 늦게 발견하면 전이가 많이 되어 수술조차 할 수 없다. 치료가 어려우니 사망률이 높은 것이다.
간암 일으키는 최대 위험요인...B형 간염, 비알코올성 지방간
중년 이상은 지금처럼 B형 간염 예방접종이 의무가 아니어서 항체가 없는 사람이 적지 않다. 대한간학회의 자료(2021년)에 따르면 간암의 원인은 B형 간염 58.4%, C형 간염 10.0%이다. 아직도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안 한 사람은 서둘러야 한다. C형 간염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13.6%)이 알코올(술-12.3%)을 제치고 위험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주 여부과 관계없이 고열량-고탄수화물-고지방 음식 등으로 인해 생긴다.
술 적게 마시는 데...여자 환자 4천명 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간암 환자는 남녀를 합쳐서 1만 5131건(2021년 발생)으로 상대적으로 음주-흡연을 즐기는 남자(1만 1207건)가 많지만 여자도 3924건이다. 환자 나이를 보면 60대 29.9%, 70대 25.9%, 50대 20.1%의 순이었다. 한해 여자 환자가 4천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것은 B형 간염 바이러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예방을 위해 지금이라도 접종을 하고 식생활에 조심해야 한다.
간암의 증상은...고지방-고열량-고탄수화물 음식 조심해야
간암의 증상은 오른쪽 윗배의 통증-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 등이다. 간경변증 환자는 황달, 복수가 심해지기도 한다. 이 증상들은 대부분 암이 많이 진행된 뒤에 나타나 조기 발견을 어렵게 한다.
B형 간염, C형 간염은 성관계를 통한 전파가 가능하므로 안전한 성생활을 해야 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관리를 위해 고지방-고열량 음식과 탄수화물(빵, 면, 쌀밥 등)을 줄이고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체중의 5% 정도만 감량해도 간 수치가 좋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간 건강을 위해 술 뿐만 아니라 음식도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