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너무 많고 무서워”...가장 위험한 생활 습관은?
30세 이상 14.8% 당뇨병...사망원인 7위
주위를 둘러보면 당뇨를 가진 사람이 너무 많다. 당뇨병은 이제 흔한 병이 됐다. 하지만 방심하면 안 된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미 당뇨가 있다면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통계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당뇨병은 국내 10대 사망 원인이다. 1위 암, 2위 심장병에 이어 7위에 올라 있다. 왜 흔한 당뇨병이 생명을 위협할까? 경각심 차원에서 당뇨병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30세 이상 14.8% 당뇨병...국내 사망 원인 7위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14.8%(2022년 기준)가 당뇨병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통계청의 2023년 10대 사망원인 순위를 보면 1위 암, 2위 심장질환, 3위 폐렴, 4위 뇌혈관질환, 5위 자살, 6위 알츠하이머병(치매)에 이어 당뇨병이 7위를 기록했다. 환자 수가 너무 많고 사망 위험도 높은 무서운 병이다. 당뇨 환자는 물론 전 단계 등 혈당이 높은 사람은 철저히 관리하여 내 몸을 지켜야 한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더니...심각한 합병증 일으켜
당뇨병은 핏속의 포도당(혈당)이 높아져 소변으로 당이 배출되는 병이다. 밥, 빵, 면 등 탄수화물이 소화된 후 핏속으로 흡수된 포도당이 몸에서 에너지로 사용되려면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필요하다. 그러나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포도당이 핏속에 쌓이게 되어 결국 소변으로 나온다. 당뇨병은 단순히 혈당만 높아지는 병이 아니다. 음식 조절, 운동 등을 통해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하고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저혈당, 당뇨병 케토산증...공복 운동 피하는 경우
당뇨병의 합병증 중 급성은 저혈당이 꼽힌다. 당뇨약의 부적절한 투여(용량, 시간, 방법 등), 불규칙한 식사, 과도한 신체활동, 공복 운동, 과음 등이 원인이다. 손 떨림, 어지럼증 등에 이어 의식을 잃을 수 있다. 이때 가족이 음식을 먹이면 안 되고 빨리 병원으로 옮겨 정맥주사로 포도당을 투여해야 한다. 의식이 있다면 사탕, 설탕, 요구르트 등 당이 포함된 음식이 도움이 된다.
당뇨병 환자가 고혈당과 함께 쇠약감, 메스꺼움, 구토, 의식 변화가 있을 경우 당뇨병 케토산증이나 고혈당 고삼투질 상태를 의심해야 한다.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손실된 체액 보충을 위한 수액 투여, 인슐린 투여, 전해질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
눈, 신장 건강에 악영향...당뇨병 사망의 주요 원인
당뇨병을 오랜 기간 앓거나 혈당 조절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만성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커지며, 이는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다. 먼저 미세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당뇨병 망막병증을 들 수 있다. 눈의 망막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눈 침침, 시력 저하 등이 증상이다. 1형 당뇨병은 진단 후 5년 이내에, 2형 당뇨병은 진단과 동시에 안저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은 만성 신장(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당뇨병 신장병증의 증상은 단백뇨, 거품뇨, 부종, 혈압 상승, 전신 무력감 등이다. 심하면 투석, 신장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예방과 관리를 위해 매년 사구체 여과율과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의 비율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맨발 운동이 위험한 합병증...혈관 문제 생기면 사망 위험 높아져
발끝의 감각이 둔화되는 당뇨병 신경병증도 있다. 1형 당뇨병은 진단 후 5년 이내에, 2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과 동시에 선별검사를 받은 후 매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말초신경병증으로 발끝의 감각이 둔화된 경우 맨발로 걷는 운동은 위험할 수 있다. 발에 상처가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방치될 수 있다.
당뇨병의 대혈관 합병증은 심장, 뇌, 다리의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서 생긴다. 당뇨병 환자의 주된 사망원인이다. 당뇨병 환자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등 다른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들을 잘 살펴서 관리해야 한다.
일상에서 당뇨병 예방, 관리하는 방법은?
당뇨병 위험요인은 가족력, 과식,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이상, 그리고 특정 약물 사용 등 다양하다. 따라서 고열량-고지방-고탄수화물 식사를 절제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 생선, 들기름 등 혈관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과일을 충분히 먹는 게 좋다. 튀기는 대신 삶는 요리 방법을 선택한다. 하루 7~8시간 숙면을 하고 나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을 찾아야 한다. 금연은 필수다. 정기 검진을 통해 몸 상태도 잘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