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두근두근, 어깨는 뻐근...걱정 많으면 우리 몸에 일어나는 일들

혈당 치솟고, 면역력 떨어지고, 설사나 변비 증상 나타나

뭔가 걱정을 하고 있는 여성
걱정을 많이 하면 우리 몸에서는 건강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평생 걱정이 없이 사는 사람이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씩은 걱정거리를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몇 주가 지나도 걱정을 떨칠 수 없거나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기 시작하면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걱정과 불안이 너무 심하면 건강을 해치고 불안 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등의 자료를 토대로 걱정을 너무 많이 하면 우리 몸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알아봤다.

“혈당이 치솟는다”=어떤 일에 대해 걱정할 때 스트레스 호르몬은 혈당을 높이기도 한다. 당장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보통 나중을 위해 혈당을 저장한다. 하지만 과체중이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 혈당이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될 수 있고, 이는 심장 질환, 뇌졸중, 신장(콩팥)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경계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쏟아져 나온다”=자극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신경계는 뇌, 척수, 신경 그리고 뉴런(신경 세포)이라는 특수한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걱정을 너무 많이 하면 신경계를 자극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심장박동 수와 호흡 속도가 빨라지고 혈당이 높아지며 팔다리로 피가 더 많이 간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는 심장, 혈관, 근육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진다”=걱정이라는 물리적 영향을 받으면, 신체의 면역력도 떨어진다. 화나고 우울했던 과거의 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만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어깨와 목 근육이 뻐근해진다”=고민이 있을 때는 어깨와 목의 근육이 긴장되고, 이로 인해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이 생길 수 있다. 마사지 또는 심호흡이나 요가와 같은 이완 기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심장이 두근두근 세게 뛸 수 있다”=작은 걱정거리라도 너무 오래 이어지면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고혈압,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스트레스 호르몬을 자극해 심장이 빠른 속도로 세게 뛰게 할 수 있다. 이런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면 혈관에 염증이 생길 수 있어, 동맥 혈관 벽이 단단해지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속이 부글거리고 구토가 나온다”=긴장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더 심각한 경우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를 할 수도 있다.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면 복통이나 위 내벽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지방과 설탕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 소화시키기 위해 위가 더 열심히 일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산이 더 많이 만들어져 위산 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

“설사나 변비가 발생한다”=끊임없이 걱정이나 불안을 달고 살면 설사나 변비 등 배변 습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식습관, 운동, 일반 의약품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불안을 진정시킬 방법을 찾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성기능이 저하된다”=걱정은 우리를 지치게 하고 집중력을 떨어뜨려 성생활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린다. 장기적으로 이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출 수 있으며, 관계를 하고 싶을 때 신체의 정상적인 반응을 해칠 수 있다. 완경을 겪은 여성의 경우, 열감과 수면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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