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비상 시기'... 호흡기 지키는 비법
[이성주의 건강편지]
콜록콜록···, 롤러코스터 같은 기온 탓인지, 사람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며 면역력이 떨어져서인지, 지구가 몸부림치면서 바이러스들이 기운을 얻어서인지, 주위에서 기침 소리가 요란합니다.
질병청은 독감, 코로나19에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HMPV),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 함께 기승을 부린다고 경고했는데, 한국인들 호흡기에 비상이 걸린 셈입니다.
독감은 증세가 심하고 전파도 잘 되는 것을 ‘A형’으로 분류하는데, 지난해 말부터 A형이 두 종류 함께 유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지난해 여름에 줄어들다가 다시 연말부터 급증하고 있지요. HMPV는 중국, 인도 등지에서 유행해 세계의 눈길을 끌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발병하고 있는 병인데 최근 급증하고 있다네요. 영유아에게서 유행하는 RSV나 어린이와 청소년이 잘 걸리는 백일해는 지난해 크게 유행하다가 요즘 환자가 줄고 있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최근엔 열도, 기침이나 콧물도 안 나는데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픈 ‘유사 독감’도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유행 전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독감 감기 등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은 수많은 노약자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병입니다. 평소 튼튼한 젊은이들도 더러 지옥 문턱까지 보내기도 하지요. 지금처럼 여러 병들이 유행하면 코로나19 유행 때처럼 병에 걸리지 않도록, 또 병에 걸린 것처럼 느껴지면 남에게 전파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지하철에선 남 신경쓰지 않고 기침해 다른 분 눈살 찌푸리게 하는 사람 적지 않지요? 호흡기 질환이 유행할 땐, 코로나19 유행 시기 생각하며 위생과 건강관리에 신경쓰는 것은 어떨까요? 그때 우리 모두 배웠지 않나요? 건강은 함께 지키는 것이라는 사실!
▼호흡기 병 예방하기 위해
①백신 맞기: ‘백신 음모론’도 어느 정도는 사실입니다. 부작용 없는 약이나 백신은 없으니까. 그러나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훨씬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예전에는 속수무책이었던 병에 대해 과학이 마련한 예방책을 멀리 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것도 무료인데···.
독감 백신은 △65세 이상 노인 △임산부 △6개월 이상 13세 이하 어린이 △의료급여 수급권자와 취약계층 등 무료 접종 대상자는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접종 받는 게 좋겠지요. 걸핏하면 독감으로 고생하거나 천식,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만성병 환자는 주치의와 상의해서 백신을 맞도록 하고요. 코로나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층 △12세 이상 면역저하 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은 무료 접종을 받는 게 좋습니다. 둘 다 해당하는 분은 시기를 두고 두 백신 모두 맞으면 됩니다.
②마스크 쓰고 외출하기: 가급적 보건 마스크 쓰시고, 너무 불편하면 일반 마스크라도 쓰는 게 좋겠습니다. 코로나19 유행기에는 쓰고 싶어도 못 썼던 ‘위생 무기’였던 것 기억하시지요? 눈이 턱보다 예쁜 사람들은 호흡기 병 핑계 삼아 써도 되겠네요.
③손 씻기: 그냥 손에 물 묻히는 씻기는 오히려 바이러스 부릅니다. 비누 거품을 내서 구석구섯 씻고 헹궈야 합니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말고 남에게 악수 청하지 않는 것도 에티켓이지요.
④기타: 외출 뒤 먼지 털고 집에 들어오기, 실내에서 자주 환기하기, 실내 적절한 습도 유지하기 등도 지켜주세요. 건강에 자신 없다면 가급적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엔 덜 가는 것도 좋겠죠. 흡연자는 이 기회에 담배 끊으시고!
▼감기나 독감에 걸린 것 같으면
⑤돌아다니지 않기: 마스크를 쓰고 병원에 다녀온 뒤 재택근무를 합니다. ‘가택연금’이 당연한 때도 있었는데···.
⑥따뜻한 물을 많이 마십니다. 따뜻한 귤차나 생강꿀차 등을 마시는 것도 좋아요.
⑦양치질을 자주 합니다. 약한 식염수를 코로 마셨다가 입으로 내뱉는 것을 곁들이는 것도 좋습니다.
⑧실내 습도를 촉촉하게 유지합니다. 겨울엔 40~50% 정도가 적당. 틈틈이 환기하는 것도 잊지 말고!
1904년 오늘(1월 13일)은 미국의 바이올린 연주자 나단 밀슈타인이 러시아 오데사(지금의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날입니다. 10대부터 두각을 나타냈지만, 83세 때 팔을 다쳐 은퇴하기 직전까지 음악성과 기량 모두 발전시킨 바이올리니스트였습니다. 밀슈타인의 연주로 바흐 파르티타 제2번 d단조(BWV 1004), 샤콘 준비했습니다. ‘1004번의 파르티타’라는 소설도 있는 명곡이죠?
좋은 건강관리법 입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