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에 든 ‘과당’ 너무 많이 먹었더니...암 세포-간에 변화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과당 과다 섭취 다룬 논문 게재

채소-과일 샐러드도 건강하게 먹기 위해서는 첨가당이 적은 드레싱과 토핑을 골라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기 비계, 기름진 음식, 설탕... 요즘은 건강을 위해 조심할 것도 많다. 먹을 것이 넘쳐 나면서 영양 과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단 음식이 건강 악화의 복병으로 등장하고 있다. 비타민 음료에도 당류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과다 섭취하면 살이 찌고 혈관이 나빠질 수 있다. 당류 가운데 가장 조심할 것이 ‘과당’이다.

과당 든 제품 너무 많아”...암 세포 성장 촉진?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단맛을 내기 위해 식품에 많이 사용되는 과당이 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논문이 실렸다. 과당(fructose)은 과일, 꿀, 옥수수에서도 발견되는 당류의 종류이다. 액상과당은 설탕보다 가격이 싸서 가공식품 등에 많이 사용된다. 연구팀의 동물 실험 결과, 과당을 먹인 쥐는 암 세포의 성장률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우리 주방에는 액상과당(액체 상태의 과당)이 들어있는 가공식품이 너무 많다”면서 과당 섭취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설탕보다 단맛 강하면서 가격은 저렴...과당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과당이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설탕의 1.4배 단맛을 내면서도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과당 사용을 주시하고 있다. 벌꿀에 첨가하면 안 되는 액상과당(이성화당)을 섞어서 벌꿀 제품을 제조‧판매한 업체를 적발하기도 했다. 많은 양의 과당을 짧은 시간 내에 섭취하면 간에 독성을 일으킨다. 지나친 과당 섭취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비만, 당뇨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자주 나와도 과당 소비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싼 단맛’의 유혹 때문이다.

과당 제품에 경고 라벨 붙였더니...어떤 결과가?

국제 학술지 미국 예방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과당이 많이 들어 있는 제품에 대해 경고 라벨을 붙이면 소비자들의 주문이 줄어든다는 논문이 실렸다. 라벨은 가공음료, 드레싱, 소스와 같이 예상치 못한 제품에 들어 있는 첨가당의 양을 알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경고 라벨에 노출된 소비자의 21%만이 이를 알아챘으며, 라벨을 확인한 이들은 첨가당을 적게 주문했다. 그러나 더 많은 소비자들이 경고 라벨을 알아채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라벨을 더 눈에 띄게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두뇌 활동에 도움 되지만...“당 적은 제품 선택해야

당류는 포도당, 과당, 갈락토스 등 종류가 여럿이다. 1g 당 4 kcal의 열량을 내는 에너지원이다. 포도당은 두뇌가 사용하는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자는 동안 소모되므로 아침식사를 통해 포도당을 공급해 줘야 오전 두뇌 활동에 좋다. 그러나 당류 과다 섭취는 비만, 당뇨병, 지방간 등의 위험요인이다. 당류는 과일-채소 등 자연식품에도 있지만 가공식품에 인공적으로 첨가된 경우가 많다. 제품의 영양성분표에 표시된 당류의 함량은 자연적인 당과 첨가된 당을 합산한 수치다. 가공식품을 살 때 영양표시를 확인하고 당이 적은 식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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