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수목욕, 4주간 매일 10분...효과는?
인지 기능과 수면의 질 좋게 해줘
냉수 목욕은 오랫동안 운동과 치료 차원에서 신체 회복을 위해 애용됐다. 하지만 이전 연구에 따르면 차가운 물을 포함해 추운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면 주의, 기억 및 실행 기능과 같은 인지 기능이 손상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수 목욕을 계속 즐겨도 좋을 것일까.
《생리학과 행동》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인 냉수 목욕은 인지 기능과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센트럴 랭커셔대 연구진은 평균 연령이 약 21세인 8명의 남성과 5명의 여성을 허리 또는 가슴까지 10°C로 유지된 물에 10분간 몸을 담그게 했다. 이러한 냉수 목욕은 매주 3회씩 4주 동안 실시됐다. 측정은 첫 번째 침수 전(기준선), 첫 번째 침수 직후, 그리고 매주 마지막 등 6개 시점에서 이뤄졌다.
측정에는 인지적 수행 능력, 주관적 안녕감, 수면의 질, 걱정에 대한 평가가 포함됐다. 인지적 수행 능력은 실행 기능과 선택적 주의를 측정하는 테스트와 처리 속도와 정신적 유연성을 평가하는 테스트를 사용해 평가됐다. 웰빙과 수면의 질은 포함한 표준화된 설문지를 사용해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각 세션 전 24시간 동안 카페인과 알코올을 삼가하도록 지시받았다.
연구 결과 냉수 목욕은 인지적 수행, 수면의 질, 걱정에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 능력은 4주 동안 상당히 개선됐다. 처리 속도 시간은 평균 15.17초에서 3주차에 11.06초로 감소했고, 정신적 유연성 시간은 같은 기간 동안 39.68초에서 26.18초로 감소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는 정기적인 냉수 목욕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지 기능의 특정 측면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참가자들은 수면 장애가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수면의 질을 반영하는 지수는 평균 7.85에서 3주차 말에는 5.75로 감소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는 찬물 목욕이 연구 기간 수면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음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주관적 걱정도 감소하는 것을 경험했다.
연구 저자인 로버트 앨런 박사는 “2주간 규칙적으로 치료적 냉수 목욕을 하면 주관적 수면이 개선되고 수면 장애가 더 적게 보고됐다”며 “수면을 돕기 위한 냉수 목욕은 수면 장애가 더 심할 때 더 효과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