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받아 막 먹었더니 뱃살이...스트레스 쌓였을 때 좋은 먹거리는?

코르티솔 분비 촉진되면서 식욕 증가하고, 고칼로리 음식 찾게 돼

딸기 두 개
딸기 등 베리류에는 비타민C 등의 영양소가 풍부해 스트레스를 예방하거나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트레스가 쌓이면 묘하게도 케이크나 과자 같은 달달한 식품이나 매운 음식, 또는 지방질이 가득한 고칼로리 음식을 먹고 싶어진다. 사실 먹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대체로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음식을 섭취한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클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 피질 호르몬의 일종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촉진되는데, 이 호르몬이 분비되면 식욕이 증가한다. 또 코르티솔은 지방 세포에 있는 효소를 촉발시키는데 이 효소는 피하 지방(피부 밑 지방)보다 내장 지방에 많아 심장 질환과 당뇨병의 위험률을 높이는 내장지방 축적을 유도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기 위해 아무 것이나 먹어서는 안 된다. 이럴 때는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진정 효과를 줄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하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 등의 자료를 토대로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푸는 데 좋은 식품을 정리했다.

베리류=블루베리, 딸기, 블랙베리와 같은 베리류는 안토시아닌 함유량이 높아 인지력이 예리해지는데 도움을 준다. 또 비타민C가 풍부해 스트레스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독일에서 나온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C를 먹은 사람들이 시험을 치르는 동안 혈압과 코르티솔이 낮은 수치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모마일차=캐모마일차는 편하게 잠자리에 드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많이 추천되는 것 중 하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팀에 따르면 캐모마일차는 불안 장애를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차를 자기 전에 마셔두면 편한 마음으로 자는데도 좋다.

마늘=마늘은 강력한 항산화제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마늘의 주성분인 알리신은 암, 심장 질환은 물론 일반적인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 체계가 약해져 이런 질병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지므로 마늘 섭취가 필요하다.

녹차=녹차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테아닌이 들어있다. 테아닌은 스트레스 부하로 인한 심장박 동 수(심박수)와 혈압의 상승을 억제하고 뇌기능을 향상시켜 정신력을 요하는 수행 능력을 개선한다. 매일 2잔정도 마시면 뇌기능을 개선하고 정신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준다.

다크 초콜릿=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들은 우울한 감정을 느낄 때 초콜릿을 많이 먹는다. 또 실질적으로 다크 초콜릿은 혈압을 낮추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초콜릿은 카카오나무의 열매에 들어 있는 카카오 콩(또는 코코아 콩)을 가공해 만든다. 우선 발효와 건조 과정을 거친 카카오 콩을 볶는다. 그리고 잘게 빻으면 코코아 버터와 코코아 매스가 분리되는데, 이 코코아 매스를 반죽해 설탕과 향료 등을 첨가한 것이 초콜릿이다.

다크 초콜릿은 이런 코코아 매스가 35% 이상 들어간 초콜릿을 가리킨다. 그리고 건강상 이점을 논할 때 대상이 되는 것은 여러 종류의 초콜릿 중에서도 오로지 이 다크 초콜릿이다. 전문가들은 “다크 초콜릿도 칼로리가 꽤 높기 때문에 일주일에 1회 정도 간식으로 다크 초콜릿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아스파라거스=가는 줄기 형태의 아스파라거스는 엽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분노를 가라앉히고 진정시키는데 탁월하다. 아스파라거스는 일반적으로 찌거나 구워서 먹고 잘게 썰어 스프에 넣기도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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