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서 45분간 '이것' 하다 픽~"...70대女, 체온 42°C까지 올라간 사연은?
45분 동안 스트레칭하던 여성, 열사병으로 쓰러져
사우나는 휴식을 제공할 수 있지만, 적절한 수분 공급 없이 너무 오랫동안 사우나에 있으면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 열사병은 기저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70대 영국 여성이 사우나에 너무 오랫동안 머물다 심한 열사병으로 입원했다고 미국 과학 매체 사이테크데일리(SciTechDaily)가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를 인용해 보도했다.
70대 초반의 이 여성은 지역 체육관의 실내 사우나에서 약 45분간 스트레칭을 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성의 체온은 42도까지 올라 있었다. 혈압도 떨어지고, 심박수도 빨라진 여성은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
입원 후 여성은 심각한 형태의 운동성 열사병으로 진단됐다. 더운 환경에서 운동한 결과 사람의 핵심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심각한 상태에 이른 것이었다. 운동성 열사병은 신속하게 진단 및 치료되지 않으면 다중 장기 부전과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여성은 열사병으로 발작, 심장마비, 간과 신장 손상, 혈액 응고 문제 등 수많은 합병증을 겪었다. 의사들은 “비운동성 열사병은 사우나와 같이 높은 환경 온도에 장기간 노출된 후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의사들은 사우나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특히 적절한 수분 공급 없이 보내는 것은 열사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례로 보고된 여성은 “내 경험은 사우나의 위험성과 사우나에 들어갈 때 충분히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라며 “나는 정기적으로 사우나를 이용했지만, 아무런 문제도 겪지 않았고, 생각해 보니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저널에 사례를 발표한 연구진은 “열사병의 예후는 환자 요인, 특히 연령의 극한에 따라 다르다”며 “노인의 전형적인 열사병은 사망률이 50% 이상이며, 이는 추가적인 장기 기능 장애가 있을 때마다 더욱 증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