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삼계탕?...“이렇게 입고, 먹으면 추위에도 끄떡없어”
체온 지켜야 면역력 강화하고 부상 막을 수 있어
기온이 뚝 떨어졌다. 차가운 바람에 몸이 움츠러드는 강추위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겨울철 추위를 이기는 데 중요한 것은 체온 유지다.
몸이 따뜻하면 추위를 덜 느낄 뿐만 아니라 면역력도 강해지고, 근육이 유연해져 부상을 막을 수 있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Health)’ 등의 자료를 토대로 체온 유지에 도움 되는 방법과 음식 등을 알아봤다.
체온 유지하는 방법
“얇은 옷을 겹쳐 입어라”=두꺼운 옷 한 벌보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추위를 막는 데 더 효과적이다. 옷 사이에 생긴 촘촘한 공기층이 열을 보존하기 때문이다.
또 외출하거나 따뜻한 실내로 들어갈 때 등 상황에 따라 겹겹이 입은 옷을 입고 벗으면 체온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내의, 목 폴라, 니트나 플리스 소재 의류, 코트나 패딩 순으로 옷을 입는 방식이다.
“모자와 목도리 등으로 노출 부위를 줄여라”=모자 쓰기는 가장 쉬운 체온 유지 방법 중 하나다. 열은 몸보다 머리에서 더 많이 손실되기 때문이다. 목도리도 효과적이다.
우리 몸에는 열을 만들어내도록 돕는 조직인 갈색 지방이 있는데, 척추 상단과 목 주변에 주로 분포돼 있다. 목을 따뜻하게 하면 한결 추위를 덜 느낄 수 있는 이유다. 귀마개,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해 찬 공기에 노출되는 부위를 줄이는 것이 좋다.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라”=체온 유지에는 식습관도 중요하다. 불규칙한 식사 습관은 기초 대사량을 낮춰 체온 유지를 방해하기 때문에 식사는 일정한 간격으로 하고, 가급적 음식은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좋다.
음식을 씹을 때 머리와 얼굴 전체에 열이 발생하며 체온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한 번 먹을 때마다 30회 정도 씹고, 식사는 20~30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체온 올려주는 음식
겨울철 흔히 먹는 음식 중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생강=겨울철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대표적인 식품은 생강이다. 생강에는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이 들어 있다. 이 성분들은 말초 혈관의 혈액 순환을 도와 몸을 덥혀준다.
생강은 멀미를 막고 입맛을 되살리는 데도 효과를 나타낸다. 평소 몸이 차거나 겨울에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에게 생강차가 좋은 이유다. 단, 생강은 열을 올리고 흥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혈압이 높거나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팥죽=동짓날에 끓여 먹는 팥죽도 겨울나기를 돕는 음식이다. 팥죽에는 쌀밥만 먹으면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B1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비타민은 에너지 대사를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팥은 다양한 영양 성분이 풍부하다. 우유보다 단백질이 6배, 철분이 117배, 니아신(비타민 B3)은 23배가 많아 단백질 보충이 중요한 성장기 어린이와 노인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어 활성 산소(유해산소)를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
황태국=생선은 대부분 차가운 성질인데 반해 황태는 따뜻한 성질이다. 황태는 명태가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노랗게 변하며 마른 것으로, 갓 잡았을 때에 비해 영양 성분이 더욱 농축돼 있다. 메티오닌, 리신, 트리토판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독소 해독 및 간 건강에 도움을 준다.
황태국에 함께 들어가는 무는 소화 효소 디아스타제가 풍부해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무에 들어있는 이소피아시아네이트는 항균, 항암 효과가 있는 항산화 성분으로 염증을 막아줘 겨울철 기침이 나거나 가래가 생길 때 매우 효과적이다.
굴=겨울이 제철인 굴은 따뜻한 성질로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갖춰진 완전식품으로 꼽힌다.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탁월하고 피부 미백 효과가 높다.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도 좋고,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에도 효능이 뛰어나다. 단, 식중독 위험을 피하기 위해 굴전이나 굴 국밥 등 뜨거운 열로 조리해서 먹는 게 좋다.
삼계탕=삼계탕은 여름철 복날에 많이 먹는 보양식이지만, 겨울철에 먹어도 기력 회복과 면역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 특히 닭고기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으로 단백질이 풍부해 열을 발생하기에 좋고, 저지방 저탄수화물 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재료 중, 찹쌀도 따뜻한 성질로 변비 예방에 좋고 소화를 촉진해 속을 편안하게 만든다. 찹쌀은 속을 든든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특히 삼계탕에 함께 들어가는 인삼과 대추는 겨울철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열을 내주는 재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