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신임 회장은 8일 당선 직후 곧바로 취임했다. 임기는 오는 2027년 4월 30일까지로, 탄핵된 임현택 전 회장의 잔여 임기동안 14만여 명의 의사들을 대표하게 된다.
김 회장은 총 유효 득표수 2만8167표 중 1만7007표(60.38%)를 득표했다. 결선 투표까지 김 회장과 경쟁했던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는 1만1160표(39.62%)를 획득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강경파’라는 평가를 받는 김 회장의 당선으로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양상에서 의협의 강경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출마 당시 의대 증원을 ‘의료 농단’이라고 표현하는 등 정부의 의료 정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작년 초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김 회장은 당시 전공의 집단행동 교사 등 △의료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의사 면허 정치 처분을 받기도 했다.
김 회장은 8일 저녁 취임사를 통해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현 사태를 제대로 해결해달라는 간절함과 절박함이 어우러져 당선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건강을 위한다던 폭주기관차의 기관사가 하차한 상황에서, 기관차를 멈추기 위해 모든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모두가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 전문가단체로서 의협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