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이 "갑자기 곯아 떨어져"...과거 '이 병' 앓았다, 뭐길래?

[셀럽헬스] 개그우먼 송은이 기면증

개그우먼 송은이가 과거 기면증으로 겪은 아찔한 일화를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개그우먼 송은이가 과거 기면증으로 겪은 아찔한 일화를 전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송은이, 김석훈이 출연한 '친구랑 새해맞이는 핑계고'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유재석은 송은이에게 "너는 어디 가서 잠을 잘 자는데도 기면증을 앓았었지"라고 말했다.

이에 송은이는 "얘기하다가 갑자기 잠들고, 5분 있다가 일어났었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 라디오 생방송에서 '잠깐만' 이런 말도 없이 책상에 머리를 박았다"고 덧붙였다.

낮에 과하게 졸리는 병...갑자기 잠 자고 약 15분 후 맑은 정신으로 일어나

송은이가 겪은 기면증은 낮에 과하게 졸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중추성 질환이다. 환자는 밤에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졸린 수면마비 증상을 호소한다. 원인은 히포크레틴(Hypocretin). 이 물질은 우리 머리에 있는 시상하부에서 정상적인 각성 상태를 유지시켜준다. 히포크레틴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기면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졌다.

기면증 환자는 송은이가 말했듯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든다. 특히 낮 시간대에 시도 때도 없이 잠을 자고, 15분 정도 수면 후 맑은 정신으로 깨어나는 모습을 보인다. 감정적으로 흥분할 때 힘이 빠지는 탈력 발작, 가위눌림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심한 졸음은 학업이나 업무에 차질을 주고 운전자의 사고 위험을 높인다.

진단 전 게으른 성격 등으로 비춰져...완화법은?

기면증을 진단받기 전까지 수면 부족, 게으른 성격 등으로 의심된다. 하지만 3개월 이상 낮에 잠기 참기 어려울 정도로 쏟아진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1박 2일 동안 수면검사실에 머무르며 검사가 진행된다. 이때 낮 동안 졸음을 유발하는 다른 수면장애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야간 수면 다원 검사, REM 수면 이상 등을 살펴보는 주간 검사가 이뤄진다.

완치법은 아직까지 없지만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각성제는 낮 동안 과하게 졸린 현상을 막는다. 탈력 발작, 수면 마비 등은 항우울제 계통 약물이 쓰인다. 약물치료와 함께 환자 스스로 건강한 수면 습관을 만들 필요가 있다. 숙면을 방해하는 알코올, 카페인, 고칼로리 음식 등은 밤에 먹지 않는 게 좋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습관,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도 중요하다.

한편 기면증은 국내에서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2만 명 이상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돼 아주 드문 병은 아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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