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동안 성적 흥분을?"...5년간 7배 늘어난 '이 성적취향', 뭐길래?

오래 성적 흥분 상태 유지하는 구닝(Gooning), 젊은 남성들 사이 유행 중인 성적 취향...발기부전 등 부작용 우려

최근 남성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새로운 성적 취향 '구닝(Gooning)'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최근 남성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새로운 성적 취향 '구닝(Gooning)'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구닝은 오랜 시간 동안 성적 흥분 상태를 유지하면서 오르가즘을 의도적으로 피하거나 지연시키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음란물과 같은 시각적 자극을 활용하며, 일부는 한 번의 세션(흥분 상태 도달상태)에 7시간 이상을 할애하기도 한다. 이런 '마라톤' 행위는 단순히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을 넘어, 더 강렬한 쾌감을 추구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는 것.

최근 구글 데이터에 따르면, '구닝'에 대한 관심은 지난 5년간 778% 증가했으며, 온라인 포럼과 커뮤니티에서 이를 공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5년 전보다 7배 이상 많은 사람들이 이 용어를 검색하고, 관심을 갖게 되었음을 뜻한다.

포르노 보면서 오르가즘 지연시키면...포르노 의존과 발기부전 위험성 키워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이유 크게 두가지다. 포르노 의존과 발기부전 위험성이 크다는 것. 영국 버밍엄 퀸 엘리자베스 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리처드 바이니 박사는 '구닝'이 과도한 포르노 의존을 초래해 실제 성적 접촉에서 흥분을 느끼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포르노를 통해서만 성적으로 자극받도록 자신을 훈련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로인해 발기부전과 성능 불안을 유발하며, 궁극적으로 성생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리 치료사 폴라 홀 박사는 '구닝'이 스트레스나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피 수단으로 활용될 경우, 더 심각한 심리적 문제나 포르노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따금 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하루 5~6시간씩 반복적으로 한다면 뇌가 이 행동에 익숙해지고, 이를 멈추거나 다른 활동을 즐기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구닝과 과도한 포르노 소비가 △발기부전 및 성욕 감소 △파트너와의 친밀감 부족 등 관계 악화 △스트레스, 우울증, 죄책감과 같은 정신 건강 악화 △직업 성과 저하, 재정적 문제 등 사회적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폴라 홀 박사는 "구닝이 개인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멈출 수 없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의 징후일 수 있다"며 도움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구닝 외에도 다양한 성적취향 관심도 증가 

구글 데이터에 따르면, 구닝 외에도 최근 5년간 급격히 증가한 성적 취향은 여러가지가 있다. 여성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남성 또는 논바이너리 개인을 일컫는 펨보이(Femboy)는 504% 상승했다. 매력적인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해 주목받는 행위인 서스트 트랩(Thirst Trap)이 335% 상승, 세 명이 동의하에 연애 관계를 맺는 형태 스루플(Throuple)은 230% 증가했다. 오르가즘을 지연시켜 성적 쾌감을 연장하는 에징(Edging)이라는 취향은 9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구닝과 같은 성적 행동이 모든 경우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반복적이고 과도한 경우 심리적, 신체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행동이 삶의 다른 영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멈추기가 어렵다면, 전문적인 도움과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나아가 성 건강과 심리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균형과 자기 통제가 중요하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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