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암 투병’ 초아 “올해 2세 원해”...아직 젊은데, 무슨 일?

[셀럽헬스] 크레용팝 초아 자궁경부암

작년 10월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수술한 사실을 고백한 크레용팝 초아가 새해 소망으로 2세를 염원했다. [사진=초아 인스타그램]
작년 자궁경부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크레용팝 초아가 새해 소망으로 2세를 염원했다.

최근 초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일이 뭐에요?”라고 물으며 팬들과 소통했다. 한 누리꾼이 건강한 아기의 엄마가 되고 싶다는 말에 초아는 “우리 같이 건강한 아기의 엄마가 될 거에요, 꼭!”이라고 답했다.

작년 10월 14일 초아는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수술한 사실을 털어놔 화제를 모았다. 신혼 1년차에 산전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암을 발견한 것이다. 당시 초아는 “기적적으로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꼭 예쁜 아이를 만나고, 완치도 해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에 생긴 암...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유력한 원인

초아가 겪은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목 부분인 자궁경부에 생긴 암이다. 자궁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자궁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는 몸 부분(체부), 질로 연결되는 목 부분(경부)로 구분된다. 자궁경부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등 다양하지만 자궁경부암의 98%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HPV)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라도 바로 암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감염 후 암이 발생하는 데 평균 10~15년 걸린다. 국내 여성의 80%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 중 95%는 면역 기능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저절로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1년 넘게 장기적으로 감염된 상태가 지속되면 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데는 흡연, 본인 또는 배우자의 위생상태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

방치하면 가임력 보존 등 어려울 수 있어...비정상적 출혈 있으면 암 의심

자궁경부암에 걸리면 성관계 후 출혈, 비정상적 출혈, 악취 나는 분비물, 출혈성 분비물, 배뇨 곤란, 아랫배 통증 등 증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암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암이 의심된다면 적극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치하면 가임력 보존 등이 어려울 수 있다. 초기 자궁경부암이나 자궁내막암 등을 수술할 때는 자궁을 전부 적출하지 않아도 된다. 임신과 출산이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광범위한 자궁경부절제술을 받으면 임신에 성공하더라도 유산과 조산 위험성이 커진다.

2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씩 국가암검진으로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해당 검사로 암을 찾기 어렵다면 HPV 검사가 함께 진행되기도 한다. 만약 암이라면 병기를 확인하기 위해 CT, MRI 등으로 암의 확산 부위, 치료 방법 등을 결정해야 한다. 백신도 예방에 도움된다. 12세 이하는 무료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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