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취소" 이승철도 걸렸다...'이 병' 주의보! 환자 2배 급증, 증상은?
[셀럽헬스] 이승철 A형 독감 판정
가수 이승철이 28일 부산 콘서트 시작 2시간 전 공연 취소 소식을 알렸다. 'A형 독감'에 걸린 탓이었다.
이승철 소속사 LSC는 28일 부산 콘서트 시작 2시간 전 공연 취소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A형 독감 판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며 "공연을 기다려주신 많은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8일 오후 17시 예정이던 공연은 오는 1월 4일 오후 17시로 변경됐다.
소속사는 "아티스트는 빠르게 회복하고 최고의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연 일정 변경에 대해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리며, 다시 한번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독감 유행주의보 후 폭증한 환자들...A형 독감 전염성 매우 강해
이승철도 걸린 A형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세다. 지난 20일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후 독감 환자는 일주일 새 2배 넘게 폭증했다. 27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51주 차(12월 15~21일)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31.3명으로 전주(13.6명) 대비 2.3배 급증했다. 독감 의심 환자는 42~44주 차에는 1000명당 3.9명에 그쳤지만 최근 7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독감 환자는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급증하고 있다. 13~18세 독감 의심 환자 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74.6명에 달한다. 뒤를 이어 7~12세 환자가 1000명당 62.4명이다.
질병청은 “최근 유행중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유형은 A형으로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A형 독감(인플루엔자 A형)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을 포함해 돼지, 새, 말 등 다양한 동물에게 감염될 수 있는 특징을 가지며, 전염성이 매우 강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계절성 독감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대유행(pandemic)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A형 독감 바이러스는 헤마글루티닌(HA)과 뉴라미니다아제(NA)라는 표면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 이 단백질 조합에 따라 다양한 아형으로 구분되며, 대표적으로 H1N1(2009년 신종플루), H3N2 등이 있다. 때로는 조류 인플루엔자(H5N1)처럼 동물 간 전염에서 인간으로 전이되는 사례도 발생한다.
38도 고열, 인후통, 건조한 기침 등 나타나...매해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
A형 독감에 감염되면 일반 감기와 유사하지만 더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으로는 38도 이상의 고열, 근육통, 관절통, 심한 피로감, 두통, 인후통, 건조한 기침이 있다. 어린이의 경우 구토와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는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A형 독감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 증상이 시작된 후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병의 진행을 억제하고 회복을 도울 수 있다. 해열제를 사용해 열을 내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통해 증상을 완화한다.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폐렴과 같은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가 필요하기도 한다.
A형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매년 독감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다. 독감 바이러스는 매년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백신을 접종받아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노인, 어린이, 만성 질환자, 임산부 등 고위험군은 반드시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개인 위생 관리도 독감 예방에 중요하다.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기침 예절을 준수하는 것이 독감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을 수 있다.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