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아일리아 고용량 제형 특허 우선권 출원

'ALT-L9' 프로젝트 통해 노하우 확보, "독자적 제형 개발 시장 진입 기대"

[사진=알테오젠]

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대표 박순재)이 고용량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에 대한 제형 특허 우선권을 출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일리아는 글로벌 바이오텍 리제네론이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로 지난해 약 12조 원의 매출을 달성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알테오젠은 ‘ALT-L9’ 프로젝트를 통해 해당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했으며, 자회사를 통해 임상 개발 및 내년 시판을 목표로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아일리아 HD(고용량)는 아일리아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리제네론이 새롭게 출시한 고용량 제품으로, 8주에 한 번 주사하는 기존 투약 주기를 16주로 크게 늘린 게 특징이다. 리제네론은 올해 약 2조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에는 7조9천억 원으로 연평균 6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제형 특허 우선권 출원은 이러한 시장성을 갖춘 아일리아 HD 제품에 주목해, 알테오젠이 진행하고 있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신규 제형에 대해 권리를 확보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ALT-L9 개발을 통해서 효과적으로 애플리버셉트 고농도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풍부한 노하우를 가지게 됐다”며 “독자적인 제형 개발을 통해 향후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알테오젠은 독자적인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등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자체 개발 품목인 히알루로니다제 단독제품 '테르가제' 및 중국 치루제약에 기술수출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安曲妥'이 시판됐고, 개발 중인 ALT-L9의 품목허가와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적용한 제품의 시판이 가시화됨에 따라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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