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수술 앞둔 환자, '이것' 관리해둬야"
김동현 고대 안암병원 교수 “안구건조증, 수술 예측 정확도 낮춰”
안구건조증이 심할수록 각막 곡률(구부러진 정도) 수치의 변동성에 영향을 미쳐 안과 수술의 정확도를 떨어트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과 수술을 앞둔 환자는 안구건조증을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백내장 수술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빈번하게 시행되는 안과 수술인데, 예측되는 수술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각막 곡률 수치의 변동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어 관련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김동현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백내장 수술 예정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안구계측 검사장비 'IOLMaster 700'을 활용해 각막 곡률 수치를 2회 측정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각막 곡률 오차가 0.25D 이상으로 변동성이 높은 그룹은 눈물막 파괴시간이 3.1±1.3초, 각막 손상 정도를 측정하는 각막 염색점수가 1.1±0.6점이었다. 각막 곡률 오차 0.25D 미만으로 변동성이 낮은 그룹은 눈물막 파괴시간이 4.0±1.4초, 각막 염색점수는 0.6±0.6점이었다.
연구팀은 각막 곡률 오차 변동성이 높은 그룹이 낮은 그룹에 비해 눈물막의 안정성이 낮고 각막의 손상 정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눈물막 파괴시간과 각막 손상 점수는 안구건조증의 주요 소견으로, 안구건조증이 심할수록 각막 곡률 수치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안구건조증이 심할수록 안과 수술 후 굴절값 예측 오차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안과 수술을 앞둔 환자는 수술 전 안구건조증을 관리하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연구를 통해 백내장 수술이나 굴절 수술 전 안구건조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최적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