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리 “눈이 뿌옇게 변해”...30대에 ‘이것’ 투병, 무슨 일?

[셀럽헬스] 트로트가수 박규리 뇌출혈 투병 고백

트로트가수 박규리가 과거 뇌출혈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사진=TV조선 ‘질병의 법칙’]
트로트가수 박규리가 과거 뇌출혈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최근 박규리는 한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해 30대에 뇌출혈을 겪었던 사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30대에 뇌출혈을 겪고 건강을 크게 잃은 경험이 있어 현재 ‘건강 전도사’를 자처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고 시신경이 다 터져 앞이 안 보였다”며 “눈이 뿌옇게 변해 (앞에 있는) 형체를 가늠할 수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급하게 병원에 갔더니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혈압 높거나 동맥류 있으면 뇌혈관 터져 출혈...젊은 나이에도 발생

뇌졸중의 일종인 뇌출혈은 주로 혈압이 높거나 동맥류가 있을 때 혈관의 약한 부분이 터져 출혈이 발생한 것이다. 뇌출혈의 약 75%는 고혈압이 원인이다. 뇌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이 장기간 고혈압에 노출되는 것과 동시에 과도한 흥분, 정신적 긴장, 과로 등으로 혈압이 급상승하면 혈관이 견디지 못하고 터진다.

뇌출혈을 흔히 나이가 많을수록 쉽게 나타난다고 알려졌지만 박규리처럼 젊은 나이에도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뇌출혈 환자는 5만6539명이었다. 이중 13.7%는 20~40대로 집계된다. 맵고 짜고 단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먹는 습관, 흡연, 과음 등이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줘 젊은층에서도 뇌출혈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증상은 며칠간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이 나타난다. 박규리가 언급한 것처럼 시야가 어두워지기도 한다. 눈에 커튼을 친 것처럼 한쪽 시야가 유독 흐려지는 특징을 보인다.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 중심을 잡기 힘든 평형감각 이상, 말을 알아듣거나 하기 어려운 언어 장애, 몸의 한쪽이나 얼굴에 마비가 온 것처럼 힘이 빠지는 증상 등이 발생한다.

대처 늦을수록 사망·후유증 위험 높아...치료 후 식습관 개선 필요

뇌출혈, 뇌경색과 같은 뇌졸중은 대처가 늦을수록 사망에 이르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뇌혈관이 터지면 혈액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 1분에 200만 개 뇌세포가 손상된다.

치료 후 식습관 개선도 필수다. 혈압을 높이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대신 식이섬유가 많은 과일, 채소를 꾸준히 챙겨먹는 게 도움된다. 체중이 증가하면 혈관에 나쁜 영향을 주기에 꾸준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금연도 실천해야 한다.

젊은 사람은 고령층보다 상대적으로 증상이 경미하고 신체 회복이 빠를 수 있다. 하지만 후유증과 재발은 자주 일어날 수 있어 평소 두통을 자주 겪는다면 검사가 필요하다.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이라면 꾸준히 검진받는 게 좋다. 가족력이 있다면 1~2년 주기로 검사받아야 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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