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이 “부부싸움 중 잠들어?”...희귀 난치병 '이것' 앓는다는데, 뭐길래?

[셀럽헬스] 모델 이현이 기면증

모델 이현이가 기면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모델 이현이가 기면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최근 이현이는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그는 기면증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잠드는 시간이 평균 3.9분이라는 그는 “누워있으면 뇌파가 4분 안에 잠들게 된다더라”고 말했다.

일상생활 중 불편함에 대해서는 “부부싸움을 하다가 남편이 막 얘기하는데 잠든다”며 “남편이 너무 화가 나서 일어나보라고, 진짜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혼 때는 그것 때문에 더 싸웠는데 기면증 진단 받았다 하니까 이해하더라”고 덧붙였다.

기면증,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나 국내 환자 약 2만명

이현이가 앓는 기면증은 낮에 과도하게 졸리는 중추성 질환이다. 밤에 충분히 잠을 자도 낮에 심하게 졸린 현상이 나타난다. 대한수면학회에 따르면 기면증은 우리나라에서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2만 명 이상 환자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되기에 아주 드문 병은 아니다.

기면증은 우리 머리에 있는 시상하부에서 정상적인 각성을 유지시켜주는 물질인 히포크레틴(Hypocretin)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생긴다고 추정된다. 유전적 요인도 작용한다고 알려졌다. 주로 청소년기나 초기 성년기에 발생하며 성인은 주로 30세 전에 기면증을 진단받는다.

낮 시간대 졸음 몰려와 자신도 모르게 잠들어

증상은 낮 시간대에 졸음이 몰려와 환자는 시도 때도 없이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들곤 한다. 자신도 모르게 잠든 뒤 15분 정도 수면 후 맑은 정신으로 깨어나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기면증을 진단받기 전에는 낮에 자주 졸리고 자는 모습으로 인해 게으른 성격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

감정적으로 흥분할 때 힘이 빠지는 증상인 탈력 발작도 발생한다. 잠에서 깰 때 몸이 마비돼 움직이거나 말을 할 수 없는 수면 마비, 잠이 들거나 깰 때 헛것이 보이거나 들리는 수면 환각 증상도 동반된다.

3개월 이상 낮에 참기 힘들 정도로 잠이 쏟아진다면 기면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1박 2일 동안 수면검사실에 머무르면서 야간 수면 다원 검사와 주간 검사를 진행한다. 야간 수면 검사에서는 낮 동안 졸음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수면장애 증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주간 검사에서는 심한 주간 졸음, REM 수면 이상 증상 등을 살펴본다.

완치법 없지만 약물치료로 증상 완화...규칙적인 수면 습관 만들어야

기면증은 아직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각성제를 사용하면 낮 동안 과하게 졸린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물론 각성제 복용 후에도 졸음이 올 때는 20분 정도 낮잠을 자야할 수 있다. 탈력 발작, 수면 마비 등 증상에는 항우울제 계통의 약물을 사용한다.

약물 치료를 하더라도 환자 스스로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낮에 수시로 잠들던 습관이 그동안의 수면 리듬을 망가뜨린 상태일 수 있다. 숙면을 방해할 수 있는 술이나 고칼로리 음식, 전자기기 사용 등은 가급적 밤에는 자제해야 한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습관,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등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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