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옹알이, 심박수 변화와 밀접 관련"
심박수 느릴 때 알아들을 수 있는 말 내뱉고, 심박수 빠를 때 길게 발성
아기가 언어 터득의 첫 단계에서 내뱉는 옹알이가 심박수 변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된 미국 휴스턴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이러한 발성(옹알이)은 실제로 아기의 심장이 언어 발달과 함께 리드미컬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논문의 주저자인 휴스턴대의 제레미 보르존 교수(심리학)는 “유아는 심박수 변동이 최고점(국소 최대치) 또는 최저점(국소 최소치)에 도달할 때 발성을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생후 18~27개월 아기 34명이 간병인과 함께 놀면서 내는 2700개 이상의 발성을 측정했다. 이 연령대의 유아는 일반적으로 아직 완전한 단어를 말하지 못한다. 실제로 발성 중 약 10%만이 단어로 확실하게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소리는 아기가 천천히 말하기 능력을 형성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보르존 교수는 “유아가 내는 모든 소리는 뇌와 신체가 서로 조율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되며, 결국 말하기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소리는 심박수 및 호흡과 같은 자동 기능을 제어하는 신체 부위인 자율 신경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장과 폐는 생후 첫 몇 년 동안 발달하면서 상당한 변화를 겪으며, 이는 아기의 성장하는 말하기 능력과 상호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박수가 느려지면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를 말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보르존 교수는 “인식 가능한 발성과 심박수 감소 사이의 관계는 성공적인 언어 발달이 부분적으로 유아가 발달을 통해 예측 가능한 범위의 자율 활동을 경험하는 데 달려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반면 심박수가 최고조에 달할 때는 더 긴 발성을 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아동의 말하기 능력 발달이 지연되는 경우를 포함하여 언어 발달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보르존 교수는 “자율 신경계가 발달 과정에서 유아의 발성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이해하는 것은 언어가 어떻게 출현하는지, 그리고 비정형 언어 발달의 위험 요소를 이해하기 위한 향후 연구의 중요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pnas.org/doi/10.1073/pnas.2419650121)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