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스펙트럼장애 유병률, 일본이 세계 최고…한국은?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유병률...일본 한국 싱가포르 순으로 높고 방글라데시가 가장 낮아
전 세계에서 약 6180만 명(2021년 현재)이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약 127명 중 1명꼴(유병률 인구 10만명 당 788.3명)에 해당한다. 2019년에는 약 271명 중 1명이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앓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각 나라가 환자를 적극적으로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질병부담(GBD, Global Burden of Disease)을 연구하는 건강측정평가연구소(IHME)에 따르면 자폐스펙트럼장애의 10만명 당 유병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은 일본(1586.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한국(1506.8명), 싱가포르(1487.3명)가 쫓고 있다. 반면 세계에서 가장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유병률이 낮은 나라는 방글라데시(10만명 당 588.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2021년 세계 질병, 부상 및 위험 요인 부담 연구(GBD)’의 하나로 진행됐다. 국제 연구팀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20세 미만 청소년의 비치명적인 건강부담의 상위 10가지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성별과 지역적 차이는 있지만 자폐스펙트럼 환자는 전 세계 모든 연령대에서 발견되며, 환자 및 보호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주요 국가의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인구 10명 당 유병률은 뉴질랜드 1169.2명, 캐나다 1117.9명, 미국 1094.8명, 스웨덴 1016.7명 등이었다. 또한 인구 10만 명 당 자폐스펙트럼 환자의 남녀 유병률을 보면 남성(1064.7명)이 여성(508.1명)의 약 2.1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경제수준과 의료서비스의 질이 높은 나라의 자폐스펙트럼 장애 유병률이 비교적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 결과는 전 세계 자폐스펙트럼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과 관행을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 결과(The global epidemiology and health burden of the autism spectrum: findings from the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2021)는 국제학술지 ≪랜싯 정신의학(The Lancet Psychiatry)≫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