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심장병, 요실금까지...“잠 좀 못 잤다고 이런 일이”

수면 부족하면 각종 질병 위험 커질 뿐만 아니라 사망률도 높아

졸고있는 여성
수면이 부족한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잠이 부족하면 건강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수면 부족은 비만과 연결돼 있을 뿐 아니라 심장병, 당뇨병, 유방암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 등의 자료를 토대로 수면 부족이 유발하는 건강 문제를 정리했다.

“유방암 위험 커져”=일본 도호쿠대 의학대학원 연구팀이 40~79세 여성 2만 400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사람은 유방암 위험이 6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9시간 이상 자는 여성은 위험도가 28% 낮았다.

“심혈관 질환 위험 2배 높아”=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 의대 연구팀이 3만 여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면 시간이 하루 7시간 미만인 사람은 심장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면 시간이 하루 5시간 이하인 60세 미만 여성은 심장병 발생 위험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수치 높여”=미국 시카고대 연구팀에 의하면 당뇨병 환자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경우 공복 혈당은 9%, 공복 인슐린 수치는 30%, 인슐린 저항성은 43%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이 있는 당뇨 환자의 상황은 더욱 나빴다. 불면증이 없는 당뇨 환자에 비해 공복 혈당은 23%, 공복 인슐린은 48%, 인슐린 저항성은 82% 높았다.

“야뇨증, 요실금에 시달려”=중년 남녀 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5년간 잠을 잘 이루지 못하거나 5시간 이하로 잤던 여성은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깨거나(야뇨증), 요실금이 될 위험이 80~9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염증이 생기고 이것이 소변 문제로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사망률 높아져”=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이 1만 6000명을 10년간 추적한 결과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고 보고한 남성은 특히 45세 이하인 경우, 숙면을 취하는 남성에 비해 사망률이 2배에 이르렀다.

또한 하룻밤에 3차례 이상 수면 장애를 겪는 남성은 그런 장애가 없는 남성에 비해 자살 위험이 5배 높았다. 수면 장애는 여성의 사망률과는 관련이 없었다. 하지만 수면 장애가 있는 남성과 여성은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을 위험이 컸다.

“대장 용종 많이 생겨”=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연구팀이 1240명을 조사해서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하루 6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은 7시간 이상 자는 사람에 비해 대장에 용종(폴립)이 있을 가능성이 4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루 모양으로 생긴 혹인 폴립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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