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올해 신체활동 늘었는데 비만도 늘었다?
걷기·중강도 이상 활동 모두 증가...정신건강도 개선
올해 우리나라 성인들의 신체활동이 늘어나고 우울감은 감소했지만 비만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따라 매년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 실태를 파악하는 조사다.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통계를 산출하고 있다.
먼저 신체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비율은 최근 3년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부터 중강도 이상의 활동까지 모두 증가한 모습이다.
걷기실천율은 올해 49.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p(포인트) 증가했다. 걷기실천율이란 최근 일주일 동안 1회 10분 이상 1일 총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분율을 말한다. 걷기실천율은 2020년 37.4%에서 2021년 40.3%, 2022년 47.1%, 지난해 47.9%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증가세를 보였다.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1년 19.7%, 2022년 23.5%, 지난해 25.1%, 올해 26.6%를 기록했다.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최근 일주일 동안 고강도 신체활동을 1일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또는 중강도 신체활동을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분율을 의미한다.
정신건강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된다. 우울감 경험률과 스트레스 인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올해 우울감 경험률과 스트레스 인지율은 각각 6.2%, 23.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p, 2.0%p 감소한 수치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슬픔이나 절망감 등)을 경험한 사람의 분율을, 스트레스 인지율은 평소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의 분율을 의미한다.
반면, 비만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올해 비만율은 34.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p 늘었다. 비만율은 체질량지수(kg/㎡)가 25 이상인 사람을 기준으로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19세 이상 성인의 신체활동 실천은 증가하고 우울감 경험은 감소했다. 그러나 비만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자체에서는 지역 고유의 건강문제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지역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해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건강지표의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된 데이터를 토대로 효과적인 보건사업을 기획·추진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