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암젠한림생명공학상, '차세대과학자' 부문 이승희 교수 선정

대뇌피질 신경회로 작동원리 독창적 규명

이승희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교수.

올해 제4회 암젠한림생명공학상 ‘차세대과학자’ 부문에 이승희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암젠코리아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지난 18일 한림원회관에서 ‘2024년도 제4회 암젠한림생명공학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생명과학 및 생명공학 분야에서 창의적인 연구 결과를 창출한 젊은 연구자 3인을 시상했다.

차세대과학자 부문에는 이승희 교수(기초과학연구원 시냅스뇌질환연구단)가, ‘박사후연구원 부문’에는 윤진희 박사(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와 황동규 박사(포항공과대학교 바이오프린팅 인공장기 응용기술센터)가 수상하며 상패와 함께 총 6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받았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은 암젠한림생명공학상은 매년 생명과학 및 생명공학 연구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연구자들을 시상하며 국내 생명과학 경쟁력 발전 및 제고와 동시에 유망한 젊은 과학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차세대과학자 부문에 선정된 이승희 교수는 대뇌피질 신경회로의 해부학적, 생리학적 기능을 새롭게 밝히고, 시청각 정보 통합 및 인지의 신경회로 작동 원리를 독창적으로 규명해 연구 업적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 연구를 통해 향후 다양한 신경생물학의 세부 분야를 융합해 뇌기능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얻고, 여러 뇌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박사후연구원 부문 수상자인 윤진희 박사의 뇌척수액 관련 연구는 퇴행성뇌질환 진단 및 뇌척수액 배출 조절을 위한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큰 이목을 끌었다. 윤 박사는 연구에서 뇌척수액의 주요 배출 통로가 코 뒤쪽에 있는 비인두 점막에 넓게 분포하는 비인두림프관망인 점을 새롭게 발견하고, 이곳이 뇌척수액 배출의 허브임을 증명해 두개골 밖에서 뇌척수액 배출을 조절할 수 있는 개념을 제시했다.

황동규 박사는 바이오프린팅과 조직 조립 기술을 융합해 복잡한 구조를 갖는 인공 심장 조직을 제작하는 창의적인 방법을 규명했다. 특히 구현이 어려운 좌심실 뒤틀림을 재현함으로써 인공 심장 모델을 통해 각종 질환 연구와 치료 방법이 개발될 수 있으며, 바이오프린팅 기반 조직 조립 방식이 각종 장기의 구조 모사 및 장기 간 연결을 통한 멀티 오간 시스템(Multi-organ system) 제작 등에 응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로 인정받았다.

신수희 암젠코리아 대표는 “올해도 암젠한림생명공학상을 통해 생물학과 첨단 생명공학 기술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보여준 수상자분들께 깊은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며 "우수한 연구 업적이 국내 생명과학기술 및 의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순형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포상위원장은 "암젠한림생명공학상이 4년차에 접어들었고, 매해 다양한 분야에서 새롭게 발표되는 우수한 연구 업적을 보며 국내 생명과학의 미래가 전도유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우리나라 기초 과학 연구자들이 연구에 전념해 탁월한 업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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