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려면 축구, 배구를 하라?...“팀 스포츠가 아이를 똑똑하게 만든다”

팀 스포츠 참가한 아이들...조직, 의사 결정, 집중력 등 실행 기능 뛰어나

축구를 하고 있는 어린이들
축구 등 팀 스포츠를 하는 어린이들은 조직, 의사 결정, 집중력 등의 실행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축구, 배구, 농구, 야구 등의 팀 스포츠가 아이들의 두뇌를 날카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흐로닝언대 의료 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팀 스포츠에 참가하는 아이들은 스포츠를 하지 않거나 개인 스포츠만 하는 아이들에 비해 조직, 의사 결정, 기억력 및 집중력을 포함하는 실행 기능 능력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추적 수집된 네덜란드 학생 900명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5세에서 6세, 그리고 10세에서 11세의 두 가지 연령 기간으로 나눠 평가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일상적인 신체 활동(스포츠 참여 포함)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고, 11세 때 집행 기능을 측정하는 인지 테스트를 받게 했다.

그 결과 어린 시절 보통 수준의 전반적인 신체 활동은 11세 아이의 실행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 가지 예외가 있었다.

10세와 11세 때 팀 스포츠에 참여한 아이들은 개인 스포츠 참가자들에 비해 일관되게 우수한 집행 기능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들이 일상적으로 참여하는 팀 스포츠는 축구와 배구였고, 개인 스포츠로는 무술, 수영, 체조 등이었다.

팀 스포츠에 참가하는 것이 어떻게 아이들의 의사 결정, 조직, 집중력 등의 실행 기능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일까.

이에 대해 연구팀은 “팀 스포츠에 참가하면 아이들은 ‘높은 인지적 요구’ 상황을 맞게 되는데 이는 팀 동료 및 상대팀과의 상호 작용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이고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빠르고 역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즉 아이들은 경기장에서 찰나의 순간에 결정을 내려야 하며 이는 일반적으로 더 나은 실행 기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모든 것은 팀 스포츠가 집행 기능을 향상시키는 연습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 정형외과 교수인 앨리슨 브룩스 박사는 “이번 연구에 들어있는 과학적인 데이터는 축구와 같은 팀 스포츠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생활 기술 중 하나인 실행 기능 기술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어린이를 위한 팀 스포츠는 긍정적인 자존감과 동료들과의 관계, 불안과 우울증 감소, 뼈 건강 개선뿐만 아니라 더 건강한 심장, 비만 예방 그리고 더 나은 인지 및 학업 성취도를 이루게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Daily Physical Activity, Sports Participation, and Executive Function in Children)는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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