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원인 1위 ‘암’...항암제 말고도 예방하는 방법 있다면?

종양 성장 억제하는 ‘이 관리법’ 주목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치료하기 위해 항암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다른 방법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사망 원인 1위 질병인 암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암은 사망원인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3년부터 줄곧 국내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8만5271명으로, 전체 사망원인의 약 24%에 해당한다.

의학 기술의 발전과 신규 항암제의 등장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나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여전히 암환자들은 치료 후에도 부작용이나 재발, 전이 가능성 등에 따른 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다.

암 발병과 진행의 열쇠? 혈중 산소포화도

화학항암요법이나 방사선, 호르몬 요법 등은 암세포와 건강한 세포에 같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자의 면역력을 급격하게 낮춘다. 이 때문에 빠른 회복은 물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세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이 검토된다.

대부분의 암 조직은 저산소 환경에서 더 공격적이고 빠르게 자란다. 반대로 세포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선 산소의 공급이 중요하다.

이에 고압산소케어가 암 예방 및 치료에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는 암세포가 더 빠르게 퍼지고 성장하므로, 고압산소케어로 혈중 산소포화도를 높이면 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암 전이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원리다.

노화 억제부터 암 예방까지, 고압산소케어 효과 어디까지?

고압산소케어는 2기압 정도의 고압 환경에서 100%에 가까운 고농도 산소를 호흡하여 체내 산소를 증가시키는 치료법이다. 미세 혈관까지 산소를 공급하고, 신생혈관을 만들며 세포의 재생 및 치유 능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고압산소케어는 체내 산소를 증가시켜 세포 재생능력을 높이는 관리법이다.

국제학술지 《유럽 의학 연구 저널(European Journal of Medical Research)》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1.5~2기압의 고압산소 환경에서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혈중 산소포화도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상처치료협회(The Wound Healing Society) 공식 학술지에는 고압산소가 미세혈관의 혈색소 양과 산소포화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되기도 했다. 산소 부족 상태에서 발생하는 저산소증을 개선하고, 암 발생의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고압산소케어가 텔로미어(세포 염색체 끝에 있는 DNA 구조)를 연장시켜 노화를 억제하거나 노화를 되돌리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지면 노화가 빨라지는데, 고압산소케어를 지속한 결과 텔로미어의 단축 속도가 줄어들거나 텔로미어 길이가 다시 길어지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산소는 인체의 신진대사 및 거의 모든 기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두피 건강을 개선해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매, 노화로 인한 인지, 언어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고압산소케어의 적용 범위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

암, 미리 예방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

다만 암으로부터 건강한 삶을 지키기 위해선 고압산소케어 등 의학적인 관리와 더불어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도 필요하다.

대한암학회는 7대 암예방 수칙으로 △금연 △지방 및 칼로리 관리 △과도한 음주 금지 △짜고 맵거나 불에 직접 구운 음식 멀리하기 △과일이나 채소, 곡물 섭취 △적당하되 과하지 않은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암 발생의 1/3은 예방이 가능하고, 1/3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1/3의 암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 이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압산소케어와 같은 관리를 꾸준히 병행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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