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염증 막는 데는…역시 '이런 음식'이 직방?

만성염증 예방엔 과일 채소 통곡물 콩류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 등 '항염증 식단' 5종이 매우 중요

만성 염증은 류마티스관절염 등 각종 병을 일으킨다. 염증 수치를 낮추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항염증 식단'(5종)의 준수가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염증, 특히 만성염증은 온갖 병을 일으킨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만성염증은 류마티스관절염, 심뇌혈관병, 암 등 각종 질병 위험을 높인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가 운영하는 건강매체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에 따르면 만성염증의 예방에는 건강식단의 준수 및 생활화, 규칙적인 운동, 정상체중의 유지, 스트레스 관리, 금연, 알레르기 관리, 규칙적인 건강검진 등이 필수적이다. 이 가운데 항염증 작용이 있는 식단에 속하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면 만성 염증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하버드대 의대 로버트 H. 슈머링 박사(류마티스전문의)는 “개별 식품이 전신 염증에 미치는 영향은 썩 크지 않다. 하지만 ‘항염증 식단’에 속하는 음식을 골고루, 충분히, 꾸준히 섭취하면 염증을 줄이고 당뇨병·심장병 등 만성병에 걸릴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 음식, 예컨대 마늘 같은 음식을 한 가지만 줄기차게 많이 먹는다고 해서 항염증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과일, 채소, 통곡물, 건강에 좋은 지방(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 콩류 등 5가지를 평소 충분히 섭취하면 염증 수치를 낮추는 데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항염증 식단은 염증 자체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되지만, 이런 음식을 충분히 먹으면 염증 수치를 높이는 음식(설탕이 많이 든 음료나 가공식품 등)을 아무래도 덜 먹게 된다.

또한 각종 감염을 피하면 만성염증의 위험을 많이 낮출 수 있다. 코로나-19, C형간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에 감염되지 않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안전한 성관계, 정기 예방접종, 주사기 공유 금지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알레르기, 천식, 습진 등을 일으키는 요인을 피하면 신체의 염증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 환자들의 적절한 증상 관리는 만성염증을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 주기적인 암 검진도 필수적이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 용종을 발견해 없애면 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 등 신체활동은 백혈구·사이토카인 등 화학전달물질에 항염증 효과를 낸다. 정상 체중을 유지하면 세포의 과도한 지방에 따른 전신 염증을 막을 수 있다. 만성염증의 중요한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요가, 심호흡, 마음챙김 명상 및 충분한 휴식은 신경계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담배 연기 속 독성 물질은 기도에 염증을 일으키고, 폐 조직을 손상시키며, 폐암 등 위험을 높인다. 아직도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서둘러 금연해야 하는 이유다.

염증 수치 검사는 크론병이나 류마티스관절염 등 염증성 질환의 치료 효과를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기적인 의료 서비스와 함께 염증 수치 검사를 받는 것도 좋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 항염증제는 천식, 알레르기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밖에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아스피린 등을 각종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이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약물(NSAIDs)은 20여 가지나 된다. 만성염증 환자가 항염증제만 의존하는 게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장기간 복용해야 하고,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염증의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C형간염, 류마티스관절염 등으로 인한 만성염증에는 각기 다른 치료가 필요하다.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담당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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