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흔한데"...'이 병' 앓으면 수명 10년 가까이 줄어

스트레스 시스템이 교란되며 심장병, 당뇨병 등 유발돼

우울증은 스트레스 체계의 혼란을 일으켜 수명을 최대 10년 가까이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울증은 스트레스 체계의 혼란을 일으켜 수명을 최대 10년 가까이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과학전문 뉴로사이언스 뉴스는 우울증이 신체의 스트레스 시스템을 교란시켜 심장병, 당뇨병, 뇌졸중과 같은 신체적 건강 위험을 유발하고 기대 수명을 7~10년 단축시킨다고 학술지 《뇌 의학(Brain Medicine)》에 발표된 논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저명한 신경내분비 정신과의사인 필립 W. 골드 박사가 발표한 이 논문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교란된 스트레스 시스템은 전두엽 하부 피질 부피를 40% 감소시키는 등 뇌 구조 변화를 유발하고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CRH), 노르에피네프린, 코르티솔과 관련된 호르몬 시스템을 교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 박사는 “CRH, 노르에피네프린, 코르티솔, 염증 경로의 결합 효과는 우울증이 종종 다양한 질병의 조기 발병과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우울증의 피해는 기분과 생각을 넘어 관상동맥 질환, 당뇨병, 골다공증, 뇌졸중과 같은 신체적 건강 위험으로 확대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울증은 뚜렷한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는데 이는 개인화된 치료의 필요성을 시사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또 우울증 하위 유형 간에 중요한 차이점을 보여줬다. 우울증은 스트레스 시스템 활성화가 높아지는 반면, 비정형 우울증은 CRH 분비와 코르티솔 수치가 낮았다.

골드 박사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이 서로 다른 치료 접근 방식이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라며 “이러한 이해는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열어준다”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연구는 CRH 길항제, IRS p53 작용제, 호르몬 수용체 조절제를 포함한 신경내분비 기능 장애를 표적으로 하는 혁신적인 치료법을 제시하며, 이는 잠재적으로 우울증 질환을 관리하는 데 더 효과적인 옵션을 제공한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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