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룸 닮았네" 25년간 하루 잠 6시간 미만으로 자면 이렇게 변한다?
영국 침구회사, 디지털 렌더링 이미지 공개
정기적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25년 후 우리 몸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온 골룸처럼 변할 수 있다. 영국의 침구 및 매트리스 회사가 만들어낸 예상 모습이다.
영국 침구 회사 ‘벤슨스 포 베드즈(Bensons for Beds)’는 수면 전문가인 소피 보스톡 박사의 도움을 받아 여성이 밤에 보통 6시간 정도만 잔다면 2050년경 어떻게 변할지를 예상하는 디지털 렌더링 이미지를 만들었다.
수면 부족의 영향에 대한 학술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한나’라는 이름의 여성 모델은 자세가 굽어졌고, 머리카락은 얇아졌으며 피부는 노화됐다. 보스톡 박사는 “한나는 수면이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미치는 전체적인 영향에 대한 생각을 자극하는 예이다”라며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수면 부족은 비만, 심장병, 2형 당뇨병을 포함해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15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으로 수면의 질이 낮은 사람들은 노화 징후가 더 심할 뿐만 아니라 피부 장벽 기능이 저하되고 외모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면 미세한 주름과 잔주름, 눈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눈 밑의 주머니와 다크서클이 생기고 입가가 처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 수면 장애는 탈모로 이어질 수 있고, 탈모는 스트레스를 유발해 또 다른 수면 부족을 유발하기도 한다. 불충분한 수면은 머리카락을 더 기름지게 만드는 요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몸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더 많이 생성하는데, 두피에도 해당된다.
나쁜 수면은 허리 통증과 연관이 있으며 그 통증은 좋은 수면을 취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 한나의 자세가 구부정한 것도 고통 때문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내장 지방이 축적된다. 내장 지방은 중요한 장기 주위에 복부 지방이 축적되는 것으로 대사 질환과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고픔을 담당하는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도 감소해 식욕이 증가한다. 한나도 배 주위에 상당한 체중이 증가했다.
지속적인 수면 부족은 대사 기능 장애와 근육량 감소를 초래한다. 단 며칠의 수면 제한만으로도 남성의 근육 단백질 합성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의 경우에도 팔과 다리의 근육 위축으로 나타났다. 한나는 심장병의 징후인 발목 부종도 겪었는데, 이 역시 나쁜 수면 습관의 영향으로 보인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기억력 저하와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감기나 독감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인지 기능 장애, 고혈압, 당뇨, 심장 및 신장 문제, 우울증, 염증 증가와도 관련이 있어 다양한 만성 건강 상태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