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도 서러운데…약 먹다 정자 수 줄어들 수도?
약물이 남성 생식능력에 미치는 의외의 영향들
자녀 계획이 있다면 평소 먹는 약물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 볼 때가 있다. 혹시 이 약물이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지, 정자의 개수를 줄이는 것이 아닌지 많은 생각이 든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약물은 괜찮다고 하지만, 일부 약물들은 생식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주기도 한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Health) 자료를 바탕으로 약물이 남성의 생식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본다.
남성 생식능력에 미치는 약물들
전립선 치료제= 국내에서도 흔히 처방되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는 정액의 양을 줄이거나 배출을 방해할 수 있다. 특히 탐스로신과 실로도신 같은 약물은 이러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의사와 대체 치료 옵션을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항우울제= 우울증 약으로 많이 처방되는 SSRI 계열의 항우울제는 우울증과 불안증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성 기능 저하나 사정 지연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필요 시 다른 약물로 변경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항암제= 항암 치료는 정자 생산을 급격히 감소시키거나 완전히 멈출 수 있다. 치료 시작 전에 정자를 미리 보관하는 것이 추천된다. 이는 국내 주요 병원에서도 가능한 절차다.
진통제와 마약성 약물= 오피오이드 진통제는 장기간 사용 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고 정자의 질과 양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단기 복용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장기 복용은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탈모 치료제= 탈모 치료제로 흔히 사용되는 5-알파 환원 효소 억제제는 정액 양과 정자 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 복용 중단 시에는 원래 상태로 회복되지만, 자녀 계획 중이라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성 생식능력에 영향 미치는 약물 외의 요소들
음주= 가벼운 음주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과도한 음주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고 정자 생산을 방해할 수 있다.
흡연= 흡연은 국내에서도 생식능력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흡연은 정자 생산과 운동성을 감소시키며, 금연이 생식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대마초= 대마초는 국내에서는 불법이지만, 최근 일부 국가에서 합법화되는 추세다. 그러나 대마초의 주성분인 THC는 정자 생산을 감소시키고 성욕을 약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