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아, "맨발걷기 하려 '이 주사'도 맞았다”...감염될 위험은?

[셀럽헬스] 배우 윤세아 맨발 등반

배우 윤세아가 20년을 함께한 매니저이자 친구인 임정은(오른쪽)과 맨발로 청계산을 올랐다. [사진=SBS Plus·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
배우 윤세아가 맨발로 청계산을 올랐다.

최근 윤세아는 SBS Plus·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윤세아는 20년을 함께한 매니저이자 친구인 소속사 부사장 임정은과 함께 청계산 등산에 나섰다.

등산로 초입에서 윤세아는 양말을 벗더니 임정은에게 맨발 등반을 하자고 제안했다. 윤세아는 “등산을 너무 좋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가는 편”이라며 “땅이 우리의 안 좋은 기운을 다 빨아들여 준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맨발 걷기를 하려고 파상풍 주사까지 맞았다”고 덧붙였다.

맨발 운동, 발 근육 강화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 낮춰

윤세아처럼 맨발로 걷거나 산을 오르는 사람은 의외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맨발 운동의 대표적인 효능은 발 근육 강화다. 맨발로 땅을 밟으면 신발을 신고 걷는 것보다 발 곳곳의 근육이 쓰인다. 발가락 사이, 발등, 발날 등의 근육은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는 쓰이기 어렵다. 맨발인 상태에서는 이 근육들이 중심을 잡기 위해 움직이게 된다.

심리적 안정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맨발로 흙을 밟으면 발바닥의 신경이 자극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줄어든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에 따르면 맨발로 걸은 집단은 신발을 신고 걸은 사람보다 코르티솔 수치가 더 떨어졌다.

당뇨병 앓는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세균 감염되면 발 절단까지

다만 신발없이 운동하면 발의 아치나 근육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발바닥 통증이나 근육 피로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장시간 무리하게 맨발로 운동하면 발 부상이나 변형이 일어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당뇨병을 앓거나 혈당 조절이 어려운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합병증인 말초신경병증으로 발끝의 감각이 둔화할 수 있다. 상처가 나더라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 상처가 방치되면 궤양으로 악화될 위험이 크고, 흙 속의 세균이 상처를 감염시키면 상태는 급격히 악화한다. 건강을 위해 선택한 맨발 운동이 오히려 독이 돼 발을 절단할 수도 있다.

면역력 약한 사람은 파상풍에 취약...건강한 사람이라도 10년마다 파상풍 예방접종 필요

맨발로 걷기를 할 때 파상풍에 걸릴 위험은 일반적으로 매우 낮지만 환경과 상황에 따라 증가할 수 있다. 파상풍은 Clostridium tetani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한다. 이 박테리아는 주로 흙, 먼지, 동물의 배설물에서 발견된다. 특히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번성하므로 깊은 상처나 피하 조직에서 감염 가능성이 높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특히 파상풍에 취약할 수 있다. 파상풍은 균이 번식하며 나오는 독소가 신경 이상을 유발해 근육 경련, 마비, 통증 등을 유발한다. 아주 작은 상처로도 감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맨발로 흙길을 걷다가△녹슨 못이나 날카로운 물체를 밟았을 때 △상처 부위에 흙, 먼지, 배설물이 들어갔을 때 상처가 깊고 즉시 소독되지 않을 때 감염될 위험이 높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맨발 걷기를 계획하고 있다면 윤세아처럼 파상풍 주사를 맞는 게 좋다. 파상풍은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다. 과거에 파상풍 예방접종을 한 경험이 있더라도 10년에 한 번씩 맞는 게 좋다. 파상풍에 대항하는 항체 농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떨어진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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