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노바메이트, 韓·中·日 뇌전증 환자에 유효성 입증"

SK바이오팜, 미국뇌전증학회 참가... "모든 투약 용량에서 효과"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환자를 대상으로도 효과를 입증했다. 사진은 해당 임상 결과를 발표한 2024 미국뇌전증학회의 SK바이오팜 부스. [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동북아시아 환자에게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며 글로벌 허가 신청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

SK바이오팜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4 미국뇌전증학회’에서 세노바메이트의 동북아 환자 대상 임상 3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한국, 중국, 일본에서 기존 항경련제 치료에 실패한 성인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세노바메이트는 6주간 보조요법으로 복용 시 모든 투약 용량(100mg, 200mg, 400mg)에서 유의미한 발작감소 비율을 보였다. 특히 투약 용량 400mg에서는 발작감소 비율 중앙값이 100%로, 위약(25.9%)에 비해 크게 앞섰다.

6주간 발작이 완전히 없어진 환자 비율(발작완전소실률)도 100mg 투약군 12.4%, 200mg 투약군 30.1%, 400mg 투약군 52.4%로 기록됐다. 이 역시 위약의 2.6%에 비해 크게 앞서며 유의성을 충족한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복용 5~6주차에 부분발작 빈도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며 세노바메이트가 여러 뇌전증 하위유형에서 모두 유의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뇌전증은 뇌졸중, 치매에 이어 세 번째로 흔한 신경계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500만 명이 진단받는다. 앞서 세노바메이트는 예기치 못한 발작 증상으로 고통받는 성인 뇌전증 환자에게 유효성을 입증하며 2020년 미국, 2021년 유럽에서 출시 후 활발히 처방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누적 처방 환자 수 14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임상에서 동북아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입증한 만큼, 해당 결과를 참고해 아시아 파트너사들과 함께 국가별 허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동북아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혁신 의약품 개발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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