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 日배우, 공식사인은 '익사'...욕조서 어쩌다 의식 잃었나?

[셀럽헬스] 러브레터 나카야마 미호 공식 사인 '익사'

일본 영화 ‘러브레터’로 유명한 여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향년 54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사인은 ‘익사’로 공식 밝혀졌다. [사진=뉴스1]
 일본 영화 ‘러브레터’로 유명한 여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향년 54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사인은 ‘목욕 중 익사’로 공식 밝혀졌다. 나카야마는 도쿄 출신으로 1985년, 14살 때 TV 드라마 ‘매번 불러드립니다’로 배우로 데뷔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개봉된 영화 '러브레터'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8일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목욕 중 불의의 사고로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도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카야마 미호의 부검 결과, 목욕 중 일어난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공식 사인=익사, 열 쇼크로 인한 익사일까? 

나카야마는 지난 6일 도쿄 시부야구 자택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크리스마스 콘서트 오사카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오전 9시 약속 장소에 나카야마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걱정된 소속사 관계자가 자택을 방문했다가 욕조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약을 먹은 흔적이나 유서는 없었다.

앞서 그가 욕조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한 이유가 열쇼크 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추운 날씨에 탈의실, 욕실 등 추운 곳에서 온수 욕조로 들어가나 할때 발생하기 쉽다. 일부 매체는 혈관과 심장에 큰 부담을 줘서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질 수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카야마의 사인이 익사로 밝혀졌지만, 익사하기 전 의식을 잃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그 경위가 불분명한 가운데, 일부 언론에서는 열쇼크를 지목하기도 했다. 열 쇼크로 실신이나 의식 저하가 발생하면 익사 위험은 높아질 수 있다.

목욕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욕조에서 의식을 잃었다면 물속에서 호흡 중단 위험

익사와 열 쇼크는 목욕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특히 고령자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주의가 필요하지만,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갑작스럽게 일어날 수 있다.

열 쇼크는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신체의 순환계와 신경계에 부담이 가해져 발생하는 현상이다. 추운 환경에서 뜨거운 물로 들어갈 때 혈관이 급격히 확장하거나 수축하면서 심장과 혈압에 영향을 미친다. 차가운 환경에서 혈관은 수축해 혈압이 상승하고, 갑작스러운 온수 욕조 입수 시 혈관이 급격히 확장되면 혈압이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 이러한 혈압 변화는 심장에 큰 스트레스를 주며, 심근경색이나 부정맥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렇게 열 쇼크로 인해 혈압이 저하되고,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되면 실신을 유발할 수 있다. 욕조에서 의식을 잃으면 얼굴이 물속으로 가라앉으면 호흡이 중단된다. 신체 반사적으로 물을 흡입하게 되어 폐에 물이 차고 익사가 발생한다. 익사는 기본적으로 공기 대신 물이 기도로 유입되면서 정상적인 호흡이 불가능해지는 상태를 포함한다. 혼자서 목욕을 하거나, 미끄러지거나 자세를 유지할 수 없을 때, 실신이나 의식 저하로 인해 몸을 움직일 수 없을 때 익사가 일어날 수 있다.

겨울철에는 고혈압, 심혈관 질환, 노화로 인한 혈관 탄력 저하 등이 있는 경우 열 쇼크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목욕 중 열 쇼크 및 익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욕실과 탈의실의 온도를 적절히 유지해 급격한 온도 변화를 최소화한다. 물 온도를 적정 수준(40°C 이하)으로 설정한다. 갑작스러운 입수를 피하며 먼저 발을 담그는 등 천천히 몸을 적응시키도록 한다.

혈압, 심장 등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목욕 중에는 누군가와 연락을 유지하고, 만약 혼자라면 욕조 목욕은 삼가는 것이 좋다. 장시간 뜨거운 욕조에 머무르지 않아야 한다. 이런 사고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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