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이것' 노출되면 정신 건강 장애 위험 커져

미국 어린이에 대한 납 노출, 1억5100만 건의 정신 질환 유발

1960년~1990년 납이 함유된 가솔린으로 인한 어린이에 대한 납 노출이 2015년까지 1억 5100만 건의 정신 질환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에 대한 납 노출이 1억 5100만 건의 정신 건강 장애를 일으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동 심리 및 정신의학 저널(The 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1960년~1990년 납이 함유된 가솔린으로 인한 어린이에 대한 납 노출이 2015년까지 1억 5100만 건의 정신 질환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960년부터 1990년까지 대부분 산업국에서 휘발유에 납을 사용하면서 유년기 납 노출이 정점을 찍었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진은 ‘미국 국민 건강 및 영양 조사 연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s)’의 혈중 납 수치 데이터와 역사적인 유연 가솔린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1996년까지 유연 가솔린이 단계적으로 폐지됐다. 연구진은 1940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의 어린이 혈중 납 수치를 추정하고 납 노출과 관련된 정신 건강 증상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2015년까지 납 노출로 인한 정신 질환이 1억 5100만 건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납과 관련된 정신 건강과 성격 차이는 1966년에서 1986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X세대)에게 가장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정신 질환 증상의 증가는 지난 75년 동안 미국 어린이들이 납에 노출된 데 기인할 수 있다”며 “정신과, 의학 및 어린이 건강에 대한 납의 잠재적 기여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 저자인 마이클 맥팔란드 교수는 “과거 납 노출 데이터를 정신 건강 증상과 연결해 성격 변화와 정신 건강 장애가 X세대에서 가장 두드러졌다는 것을 발견했다”라며 “연구 결과는 장기적인 사회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환경적 위험을 사전에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