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서 박쥐에 물린 후 사망"...'이것' 걸려 한달 만에, 무슨 일?

교실에 들어온 박쥐 내쫓으려다, 광견병 걸려 한달 만에 사망한 여성

캘리포니아 중부 프레즈노 카운티에 거주하던 60세 여성이 광견병에 걸린 박쥐에 물린 것으로 의심된 지 한 달 만에 사망했다. *사진은 내용과 직접적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프레즈노 카운티에 거주하던 60세 여성이 광견병에 걸린 박쥐에 물린 것으로 의심된 지 한 달 만에 사망했다.

미국 NBC 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머세드 카운티 남부 도스팔로스 지역의 한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레아 세넹은 10월 중순 교실에서 박쥐를 발견했다. 그의 친구인 로라 스플로치의 말에 의하면, 세넹은 박쥐를 주워 밖으로 내놓으려고 했으나 그 순간 박쥐에 물리고 말았다.

당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몇 주가 지난 후 컨디션이 악화되어 세넹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는 혼수상태를 유도해 치료를 시작했지만, 그는 나흘 후 사망했다.

캘리포니아 보건부(CDPH)는 11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레아 세넹이 박쥐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세넹이 치료를 받았던 병원에서 채취한 샘플을 통해 광견병의 증거를 확인했고, 11월 중순 나타난 세넹의 증상은 광견병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세넹이 근무했던 지역의 통합 교육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학교 운동장 주변에 박쥐 및 기타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며 “박쥐를 포함한 야생동물과의 직접적인 접촉과 관련된 위험에 대해 지역사회를 교육하는 것을 계속해서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증상 발현되면 매우 치명적인 광견병

세넹의 사망 이후 공중 보건 당국은 미국에서 인간 광견병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박쥐의 위험성에 대해 대중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에서 광견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일년에 10명 미만이지만,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대개 치명적이다.

CDPH 국장이자 주 공중보건 책임자인 토마스 J. 아라곤 박사는 “무슨 동물인지 모를 경우에는 동물에게 다가가거나, 만지거나, 먹이를 주지 말라”며 야생동물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박쥐에 물린 상처는 매우 작아 발견이 어려울 수 있으니, 야생동물을 만진 후에는 손을 씻고 상처가 있는지 살핀 다음 물린 경우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견병은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를 숙주로 하는 전염병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박쥐와 스컹크가 가장 흔히 바이러스를 옮기는 동물이다. 증상은 대개 노출 후 3~8주에 나타나지만, 더 일찍 혹은 더 늦게 나타나기도 한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매우 치명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광견병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를 침범한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므로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다.

CDPH는 반려동물 백신접종, 야생동물 접근 금지, 야생동물이나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 동물에게 물렸을 경우 즉시 병원 치료 받기 등 광견병 예방을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조치를 권장하고 있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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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12-06 09:14:47

      아주좋은 새로운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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