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 길이만 13cm라고?"...손가락 쭉 늘어난다는 20대男, 어떻게 가능?

엄지 손가락 평균치의 두 배인 약 13cm까지 늘릴 수 있어...특정 질환은 아니며 선천적으로 인대 느슨한 결합조직 갖고 있을 가능성

미국 매사추세츠주 웨스트포트에 거주하는 25세 제이콥 피나는 그의 엄지손가락을 평균치의 두 배인 약 12.7cm까지 늘릴 수 있다. [사진=영국 일간 미러 보도 갈무리]
평균적인 사람의 엄지손가락 길이는 약 7cm다. 손가락 5개 중 엄지는 새끼손가락 다음으로 짧다. 그런데 여기, 엄지 길이만 유난히 긴 남성이 있다. 그의 엄지는 거의 13cm까지 늘어난다.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웨스트포트에 거주하는 25세 제이콥 피나는 그의 엄지손가락을 평균치의 두 배인 약 13cm까지 늘릴 수 있다. 제이콥은 어린 시절 자신의 엄지손가락이 비정상적으로 크다는 것을 몰랐다. 고등학교 1학년이 돼서야 자신의 신체적 특징을 깨달았다. 이후 그는 온라인에서 자신의 독특한 손가락을 공유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의 엄지를 본 사람들은 '엄지싸움'에서 절대 지지 않을 것 같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키가 178cm인 제이콥의 엄지는 기본적으로 약 5cm 길이로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의 엄지가 특별한 것은 약 13cm까지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이 능력'을 발견한 후 이상한 것은 아닌지, 의학적인 조언을 구했으나 어떤 건강 이상과 관련이 없다고 확인했다.

긴 손가락 덕에 현재 제이콥은 틱톡에서 28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소셜미디어 스타가 됐다. 그는 정기적으로 자신의 엄지손가락을 늘리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리고 있다. 물에 손가락을 담그거나 일반적인 엄지손가락과 비교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그는 "두 손의 엄지손가락 모두 크지만, 오른손이 제가 주로 사용하는 손이어서 더 많이 보여주고 있다. 오른손 엄지가 아주 조금 더 길다. 내 키에 비하면 손이 좀 이상하게 보이긴 한다. 특히 엄지를 세우면 정말 이상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제이콥의 긴 엄지손가락이 가짜라고 의심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는 "포토샵이나 앱을 사용하지 않았다. 필터도 아닌 진짜 손이다. 내 엄지손가락이 부끄러운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제이콥은 남다른 신체적 특징을 부끄러워하기보다는 이를 활용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 있다.

특정 부위만 늘어나는 현상, 어떻게 가능?  

제이콥의 엄지 손가락이 길어지는 현상 처럼 신체적으로 비정상적인 특징을 설명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의학적 가능성이 있다.

먼저 관절 과운동성이다. 관절이 비정상적으로 넓은 범위로 움직이는 상태를 말한다. 관절 주위의 인대가 일반 사람들보다 더 느슨하거나 탄성이 높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선천적으로 느슨한 인대나 콜라겐 구조의 이상 때문일 수 있으며, 이런 사람들은 특정 관절을 평범한 범위 이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제이콥의 엄지손가락처럼 특정 신체 부위를 과도하게 늘릴 수 있는 사례와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

결합 조직 이상도 고려할 수 있다. 결합 조직은 관절, 인대, 피부 등 신체 여러 부위의 유연성과 탄성에 영향을 미친다. 특정 결합 조직 장애가 길게 늘어지는 현상을 나타낼 수 있다. 특히 엘러스-단로스 증후군(Ehlers-Danlos) 증후군은 결합 조직의 유전적 이상으로 인해 관절 과운동성, 피부의 과도한 신축성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제이콥은 의료 상담을 통해 이러한 특징이 건강 문제와 연관되지 않았음 확인 받은 바, 그의 엄지손가락 특징은 단순히 비정상적으로 유연한 관절 구조나 유전적 특성에 기인할 가능성이 높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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