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성:식물성 단백질 황금비율...뇌졸중 막으려면 이렇게!
30년 연구결과 첫 규명 “뇌졸중·심장마비 예방엔 1대 2, 관상동맥심장병 예방엔 1대 1.3이 최적”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1대 2의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뇌졸중·심장마비 등 심혈관병을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1대 1.3의 비율로 섭취하는 게 관상동맥심장병 예방에는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간호사 건강연구, 건강전문가 후속연구에 등록된 약 20만3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30년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의 식단, 생활습관, 심장 건강에 관한 데이터를 사용했다. 참가자는 4년마다 식단 섭취량을 보고했다. 연구팀은 각 참가자의 총 단백질 섭취량(하루 g단위)을 측정하고,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의 섭취량을 각각 계산했다. 연구 기간 동안 1만6118명의 심혈관병 발병 사례(뇌졸중 약 6000명 포함)와 1만명 이상의 관상동맥심장병 사례가 보고됐다. 관상동맥심장병은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병으로 심장마비, 심부전 등을 일으킨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식물성 단백질의 비율이 가장 높은 사람은 이 비율이 가장 낮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병 위험이 19%, 관상동맥심장병 위험이 2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단백질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섭취하고, 전체적으로는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게 심장 건강에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심혈관병 위험 감소는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의 1대 2 비율에서 정체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식물성 단백질의 섭취 비율이 높을수록 심혈관병 위험은 계속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알드레아 글렌 박사(박사후연구원, 현재 뉴욕대 식품영양학과 조교수)는 “미국인은 평균적으로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을 1대 3의 비율로 섭취한다. 이상적인 비율보다 동물성 단백질을 훨씬 더 많이 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식이 지침에선 식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할 것을 권장하지만,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의 이상적인 비율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에 의하면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의 비율이 건강, 특히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심혈관병과 관상동맥심장병의 발병 위험 감소는 붉은 육류와 가공육을 식물성 단백질(견과류, 콩류 등)로 대체한 데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
식물성 단백질은 혈중 지질과 혈압, 염증성 생물학적표지자(바이오마커) 등 심장대사 위험 인자를 개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식물성 단백질에 섬유질, 항산화 비타민, 미네랄, 건강한 지방 등이 함유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프레드릭 J. 스타어 교수(영양학, 역학)는 “식단을 식물성 단백질 위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의 최적 균형을 확정하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Dietary Plant to Animal Protein Ratio and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in Three Prospective Cohorts)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