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은 후 설사 나와"...식사 중 '이것' 만지는 습관 탓일 수도?

휴대폰에 묻은 세균 식사 자리까지 옮기지 않으려면, 손 잘 씻고 휴대폰 청소 자주 해야

평소 손을 잘 씻고 매일 휴대폰을 소독하는 것 만으로 세균 감염을 대부분 막을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 종일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 휴대폰. 약속이 많아지는 연말, 식사 자리에서 휴대폰은 멀리 두는 게 좋겠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보도에 따르면, 영국 체스터대 생리학과 가레스 나이 박사는 최근 스마트폰 표면의 해로운 세균이 식탁으로까지 퍼질 수 있다며 식사 자리에서는 휴대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했다. 나이 박사는 이러한 세균 중에는 식중독에서 피부 감염까지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가 포함된다며, 이로 인해 설사나 구토와 같은 증상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패혈증이나 폐렴 등 매우 심각한 감염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이 박사는 “무언가를 만진 후 그 다음으로 손이 닿는 곳은 일반적으로 휴대폰 화면이기 때문에 우리가 만진 물건의 박테리아가 모두 휴대폰으로 옮겨진다”며 “특히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경우는 더욱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휴대폰에 어떤 박테리아가 있을지는 직업에 따라 다르지만 거의 모든 휴대폰 표면에 대장균과 분변 연쇄상구균이 존재하며, 이러한 박테리아는 대개 우리 손을 통해 휴대폰에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평소 손과 휴대폰을 모두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어느 한 쪽이라도 소홀하면 결국 박테리아는 양쪽 모두에 남게 된다. 나이 박사 또한 “손 위생을 잘 지키고 매일 휴대폰을 소독하는 것 만으로 대부분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휴대폰은 어떻게 청소해야 할까. 먼저 휴대폰 케이스는 제거해 뜨거운 비눗물로 씻어 완전히 말린다. 가죽 소재인 경우에는 전문 클리너를 사용한다. 그런 다음 부드러운 천으로 휴대폰 외관을 한 번 닦으며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한 다음, 이쑤시개 등으로 휴대폰 포트의 먼지나 이물을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70% 이소프로필 알코올솜으로 휴대폰 표면을 닦는다. 이때 버튼과 스피커 구멍 주변은 더 신경 써서 닦는다. 또한, 손을 자주 닦아 손에 묻은 세균이 휴대폰으로 옮겨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휴대폰에 박테리아가 많다는 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미국의 한 논문에 따르면 휴대폰의 박테리아는 변기보다 10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의 17%가 분변에 오염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최근에는 휴대폰에 수많은 세균과 진드기가 서식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따라서 평소 손을 자주, 잘 씻고 휴대폰을 주기적으로 소독하도록 하자.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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