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증상 없었다"...배만 아프더니 임신 7개월, 첫째 낳고 3주만에?
복통 때문에 병원 찾았다 임신 30주 알게 된 여성 사연…첫째 출산 후 3주 만에 임신
출산을 6주 남겨 두고서야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더선은 배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가 임신 30주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듣게 된 베스 크라우더(25)라는 여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 여성은 지난해 첫째 브로디를 출산했다. 임신을 시도한 지 2주 만에 생긴 아이였다. 이들 부부는 첫째와 2년 터울로 둘째를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브로디가 생후 8개월이 됐을 때 복통으로 병원을 찾은 베스는 충격적이 소식을 접했다. 의사는 그가 이미 임신 중이며, 출산 예정일이 6주 가량 남았다고 말했다. 계산해 보니 브로디를 낳은 지 3주 만에 둘째를 임신했던 것이다. 그는 “아무런 증상도 없었다”며 “이후 임신 8개월이 되어서야 배가 나오기 시작했으며, 그때까지도 여전히 전에 입던 사이즈의 옷을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7월 둘째 베일리를 출산했다.
골반통으로 병원 찾았다 출산 임박 알기도...출산까지도 임신 사실 모르는 경우 있어
위 사연처럼 자신이 임신을 했는지 모르는 사례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수수께끼 같은 임신(cryptic pregnancy)’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분만이 시작될 때까지도 자신이 임신했단 사실을 모르기도 한다.
대부분의 여성은 임신 4주에서 12주 사이면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대개 임신과 관련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생리를 하지 않아서, 혹은 임신테스트 양성 결과로 알게 된다. 반면, 임신 사실을 모르는 사람의 경우에는 임신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기도 하고 임신 증상을 다른 증상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위의 여성처럼 최근에 출산을 했어도 임신 사실을 알아채기 어려울 수 있다.
대개 여성들은 출산 후 모유수유를 하면 생리를 하지 않고, 따라서 임신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유수유를 하더라도 출산 몇 주 만에 생리를 시작하는 여성도 있고, 모유수유 횟수가 줄거나 밤중수유 횟수가 줄면서 생리를 일찍 시작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임신이 가능해진다. 또한 생리를 하기 전에 배란이 되므로 출산 후 첫 번째 생리를 하기 전에도 임신이 가능하다. 2011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출산 후 45~94일 사이에 배란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부분의 여성은 출산 후 최소 6주가 지나야 배란이 시작되었지만, 일부는 그보다 일찍 배란이 되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 외에도 다낭성난소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있어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나이가 40대 이상인 경우 임신 증상을 폐경 증상으로 오인하거나, 첫 임신이라 증상을 잘 모를 때, 특히 임신테스트기가 위음성으로 나왔다면 임신 사실을 모를 수 있다. 일부 연구에 의하면 이렇게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임신 기간을 지내는 경우 산전 관리 부족이나 영양 부족, 생활방식으로 인해 조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