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처럼 빨간 눈 어쩌나… 민망한 ‘눈 충혈’ 왜 생길까, 예방법은?
빨갛게 충혈된 눈은 보기에도 민망하고, 혹시 전염성이 있는 눈병인가 싶어서 걱정된다. 특히 토끼처럼 빨간 눈은 나쁜 인상을 줄 수도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사실, 눈 충혈은 결막 혈관이 확장되어 눈의 흰자위가 빨갛게 보이는 증상이다. 이런 충혈 증상은 눈 건강 외에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리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 눈 충혈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 빨갛게 변하는 ‘눈 충혈’ 원인은?
눈 충혈은 안구에 미세하게 분포하고 있는 모세혈관이 여러 요인으로 손상돼 빨갛게 변하는 것이다. 충혈은 눈에 피로가 누적됐거나 단순한 자극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눈을 비비거나 세수를 할 때 비누의 자극 때문에 일시적으로 눈이 충혈이 생기기도 하고, 휴식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도 원인이 된다. 충혈이 만성화되면 눈의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결막 조직에 부종이 생겨 눈이 점차 탁해질 수 있다. 만약, 2~3일 이상 충혈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게 좋다.
◆ ‘눈 충혈’ 유발하는 안질환
충혈은 다래끼, 안구건조증, 결막염, 급성녹내장 등 수많은 안질환의 공통 증상이다. 충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결막염인데, 이는 바이러스, 세균, 알레르기로 인해 결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충혈과 함께 가려움증이 나타난다면 꽃가루, 먼지, 동물의 털 등에 의한 알레르기 결막염이, 점액성 눈곱을 동반하면 세균성 결막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충혈은 안구건조증의 증상 중 하나로 건조한 환경, 노화,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안구건조증은 각막 염증 및 궤양 등 다른 안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충혈과 함께 안구건조증이 지속된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 눈 충혈을 막는 예방법
충혈이 만성화 되면 눈의 면역력이 저하돼 각종 안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연기와 매연의 접촉을 피하도록 흡연을 삼가고, 햇빛이 강한 날은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는 장시간 착용을 피하고, 눈에 자극을 주는 알레르기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고 눈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충혈을 완화시키기 위해 안약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스테로이드 계통의 안약은 남용 시 오히려 충혈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눈의 충혈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비타민C, 망막의 노화를 예방하는 루테인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면 충혈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